조국 사면부터 전당대회 참석까지…‘찐’ 민주당원 김동연의 원팀 스펙트럼 [오상도의 경기유랑]
“지나친 형벌”…광복절 앞두고 조국 前 의원 특사 요청
진보세력∼온건 보수…광범위한 정치 스펙트럼 드러내
“정청래 대표 당선 축하··성공하는 민주당으로 이끌 것”
李 대통령 만나 “포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건의도
“더불어민주당의 ‘원팀’이 국민 삶을 책임지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더 나은 국민의 삶 함께 만들어야”
앞서 4선 중진인 정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 후보(38.26%)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계엄을 반성하지 않으면 악수도 하지 않겠다”는 ‘강성’ 정 대표의 일성에 야당 일각에선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 지사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직 사퇴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성격이 강한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해 지난 대선 경선 참여 이후 강화된 정치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일에는 이 대통령 주재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포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간담회를 마친 그는 SNS에 글을 올려 “수해가 심했던 가평에 이어 포천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 드렸다”며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대통령님과 정부 협상단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관세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기도는 국정의 제1 동반자라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원팀론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 요청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8·15 광복절을 앞둔 지난달 29일 SNS에 올린 글에선 “가혹한 형벌이었다”며 조 전 대표 사면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멸문지화에 가까운 고통을 겪었다”며 “국민 상식으로나 법적으로 가혹하고 지나친 형벌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 전 대표가) 이제는 가족과 국민 곁으로 돌아올 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조 전 대표가 기여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진보정권, 2002년 이후 정권 재창출 실패…‘속도 조절’ 역할論
조 전 대표 사면은 여권 인사들 사이에선 윤석열 정권이 자행한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어내는 조치로 해석되지만, 반대 여론 역시 만만찮습니다. 대통령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죠. 내년 12월이 만기 출소인 조 전 대표가 형기를 3분의 1 정도 채워 사면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로 정권이 이양된 뒤 지금까지 이른바 진보정권은 정권 재창출에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국회 다수당에 강성 지지층까지 등에 업었던 민주당(열린우리당 포함)이었지만 국민들의 피로감만 키우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보수정당에 무릎 꿇었습니다.
이제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민주당이 실용주의와 민생을 앞세우며 집권한 뒤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브레이크 없는 강성 정치에 대한 우려감이 이는 가운데 김 지사는 속도 조절에 기여할 수 있는 민주당 내 몇 안 되는 인사로 꼽힙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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