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탈출 눈 앞이었는데…불펜 방화로 날아간 승리 요건, 설종진 대행 “아픈만큼 성숙해질 것”[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5. 8. 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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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고척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한 키움 김윤하. 키움 히어로즈 제공



또 연패를 끊지 못한 키움 김윤하를 향해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3일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무리 투수까지 투입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 나보다는 주승우가 더 미안한 생각이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날 김윤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사사구 4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을 꿈꿨다.

키움이 1회부터 2득점으로 지원을 했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윤하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6회 롯데 타선에 1점을 내준 데 이어 9회에는 키움 주승우가 전준우, 김민서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해 키움의 승리는 물론 김윤하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김윤하는 올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7일 SSG전부터 무려 16연패에 빠져있는 중이다. 16연패는 2023년 장시환(19연패)과 2011년 심수창(18연패)에 이어 1991년 김종석(16연패)과 공동 3위다. 선발 등판 기록으로만 따지면 김윤하가 최다 연패 기록으로 달갑지 않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호투를 펼치며 희망을 키워봤으나 타선이 더이상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불펜도 지켜주지 못했다.

5회까지 김윤하의 투구수는 72개에 불과했다. 6회도 등판 가능할만한 정도의 공 개수였지만 설 대행은 그를 배려하기 위해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그 이유로 “6회에 윤하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가진 상태에서 급하게 생각할까봐 먼저 불펜 가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김윤하에게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선수의 속상한 심정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설 대행은 “그 상황에서는 누가 이야기해도 귀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 화나기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아픈만큼 성숙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전 경기였던 7월27일 NC전에서도 투구 내용은 좋았다. 7실점이었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어제 경기도 거의 퍼펙트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를 최근 영입했다. 메르세데스가 선발진에 합류하더라도 김윤하에게는 다음 기회가 갈 예정이다. 설 대행은 “윤하에게는 기회를 한 번 더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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