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독립운동가문 안중근 조카 안원생 지사 유해봉환 추진…보훈부 “43년 만에 美 애리조나 묘소 확인”

정충신 선임기자 2025. 8.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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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확인돼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유해 봉환이 추진된다.

국가보훈부는 3일 "1982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한 안중근 의사(대한민국장)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애족장)의 묘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원생 지사 묘소를 처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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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로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서 묘소 찾아
안중근 동생 안정근 지사 아들로 임정 외무부 선전·편집위원 활동 애족장 추서
현지 실태조사 통해 소재 불분명한 독립유공자 묘소 29기도 새롭게 확인
미국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돼 있는 안중근 의사 조카인 독립유공자 안원생 지사 묘소. 국가보훈부 제공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확인돼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유해 봉환이 추진된다.

국가보훈부는 3일 “1982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한 안중근 의사(대한민국장)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애족장)의 묘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유족 확인 및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안원생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 지사(독립장)의 아들인 안원생 지사는 1925년 중국 상하이(上海) 프랑스 조계에서 전단 배포와 반일 시위를 전개했고, 1933년 임시정부 선전 및 홍보활동에 이어 임시정부 외무부 선전위원과 임시정부 선전부 편집위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및 영국 측과 접촉하며 외교적 활동을 펼쳤다. 정부는 안원생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원생 지사 묘소를 처음 확인했다. 이후 미국 정부와 영국 외교문서 등을 분석해 1940년대 당시 안원생 지사의 영문명이 ‘David An’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내용 등을 바탕으로 미국 내 묘소 안장자 정보 등을 조사했다.

보훈부는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David W. S. Ahn’이 안장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묘지를 방문해 묘소를 찾았다. 여기에, 각종 문서 등을 종합 분석하여 ‘David W. S. Ahn’이라고 새긴 묘소의 안장자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임을 최근 최종 확인했다.

관련 문서 확인 결과, 안원생 지사는 1952년 미국으로 이민, 뉴욕 및 워싱턴 D.C. 등지에서 거주한 후 1982년 4월 애리조나주 선 시티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 안중근 의사 조카 독립운동가 안원생 지사 묘소. 국가보훈부 제공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안원생 지사님의 묘소를 찾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끝까지 찾고 기리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앞으로도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미국 서남부지역 묘소 실태조사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인근 묘지에 안장된 송헌주 지사(1995년 독립장) 등 총 40기에 대한 묘소 관리상태 점검을 진행했으며, 특히 강영승 지사(1916년 애국장) 등 그동안 소재가 불분명한 독립유공자 묘소 29기*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이들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해서도 후손 확인과 협의 등을 통해 유해봉환 또는 현지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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