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것' 노출 시 노화 가속…"술·담배와 맞먹는 수준"

박효주 기자 2025. 8. 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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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의한 잦은 고온 노출은 단순 피로감이나 탈수를 넘어 생물학 노화를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32도 이상 고온이 연중 절반 이상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 같은 더위가 1년에 10일 미만인 지역 거주민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14개월 더 빨리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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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된 지난 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뙤약볕을 가린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극한 폭염에 의한 잦은 고온 노출은 단순 피로감이나 탈수를 넘어 생물학 노화를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흡연이나 과음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32도 이상 고온이 연중 절반 이상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 같은 더위가 1년에 10일 미만인 지역 거주민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14개월 더 빨리 진행됐다.

이 결과는 연령, 소득, 건강 습관 등 변수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유의미하게 유지됐다.

지속적 열 스트레스는 신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심혈관계, 신경계, 신장, 면역계 등 주요 생리 시스템이 고온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인체가 고온에 노출되면 심장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을 피부로 보내느라 더 빨리 뛰어야 한다. 신경계는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현기증, 혼란, 기억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신장은 수분을 보존하려다 탈수와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면역계도 염증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해 감염과 유사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단기적으로는 몸을 보호하지만 지속해서 발생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열 스트레스를 최소화를 위해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해 열을 식히고 햇볕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 외출 시 모자를 쓰고 그늘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과 물 분사 장치를 설치하는 등 조처로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은영 USC 연구원 박사(노인학)는 "장기간 폭염 노출에 따른 영향(노화)은 흡연·음주와 비슷한 수준의 신체 부담을 준다"며 "폭염을 단순한 기후 현상이 아닌 만성질환 주요 위험 인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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