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씨네리뷰] '발레리나', 이런 세계관 확장이라면 환영
고통에서 비롯된 복수심을 품은 킬러의 집요한 여정
'존 윅 3: 파라벨룸'·'존 윅 4' 사이의 타임라인을 다루는 작품

오는 6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발레리나'(감독 렌 와이즈먼)는 암살자 조직 루스카 로마에서 킬러로 성장한 이브(아나 데 아르마스 분)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진실을 쫓던 중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과 마주하고 킬러들이 장악한 정체불명의 도시에서 피의 전쟁을 벌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작품은 피투성이인 채로 발레리나 인형이 담긴 오르골을 쥐고 있는 어린 이브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집으로 쳐들어온 의문의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한 아버지를 눈앞에서 본 그는 복수를 꿈꾸며 콘티넨탈 뉴욕의 지배인 윈스턴(이안 맥쉐인 분)을 만나 루스카 로마로 향한다.
발레리나 극단으로 위장한 루스카 로마는 전설적인 킬러 존 윅을 배출한 암살자를 양성하는 조직이다. 이브도 디렉터(안젤리카 휴스턴 분)에게 훈련받으며 피가 날 정도로 발레 연습을 하고 남자들과 끊임없이 겨루면서 발레리나이자 킬러로 성장한다. 이후 타투를 새기고 진짜 킬러의 세계로 들어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하나둘씩 완수하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자들도 집요하게 쫓는다.

그렇게 킬러들이 장악한 정체불명의 도시로 향한 이브는 그들의 권력자 챈슬러(가브리엘 번 분)와 마주한다. 이러한 이브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해당 조직과 휴전 협정이 깨지고 루스카 로마까지 위험해질 위기에 처하자 디렉터는 그를 막기 위해 존 윅을 불러들인다. 결국 이브는 존 윅과 서로를 제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이는가 하면 수많은 킬러에게 계속 공격을 당한다. 과연 끝없는 사투에 휘말리는 그가 인생을 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발레리나'는 '존 윅 3: 파라벨룸'(2019)과 '존 윅 4'(2023) 사이의 타임라인을 다루는 작품으로, 두 영화의 각본을 집필했던 셰이 해튼이 다시 한번 각본을 맡았다. '존 윅' 시리즈를 전부 연출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제작에 참여해 유니버스의 고유성을 이으면서도 퀄리티를 성공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영화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아이가 킬러로 성장해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면서 집요하게 아버지를 죽인 이들을 추적하는 단순한 구조를 띤다. 이브가 성장한 후 아버지를 죽인 킬러들 집단의 본거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빠르게 전개되고 잊을 수 없는 고통에서 비롯된 복수심을 품은 만큼, 관객들은 이브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쉽고 빠르게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다.

유려하고 디테일한 몸놀림으로 인물의 놀라운 감각과 본능을 표현한 아나 데 아르마스는 아버지를 죽인 자들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것부터 적의 도시에서 출생의 비밀을 마주하기까지 인물이 느끼는 감정의 폭을 섬세하게 쌓아가며 냉혹한 킬러 그 자체로 존재한다.
존 윅 역의 키아누 리브스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이와 함께 이안 맥쉐인과 안젤리카 휴스턴, 故(고) 랜스 레드딕 등 익숙한 얼굴들을 비롯해 가브리엘 번과 노만 리더스, 던컨-브루스터 등이 새롭게 등장해 한층 풍성해진 스케일과 이야기를 완성한다. 여기에 무술감독 겸 배우 정두홍은 루스카 로마의 협력자인 박일성 역을, 최수영은 이브의 첫 미션 보호 대상인 카틀라 박 역을 맡아 짧고 굵은 활약을 펼친다.
이렇게 작품은 '존 윅 3: 파라벨룸'과 타임라인이 겹치는 만큼 '존 윅' 유니버스의 고유성을 담으면서도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시켰다. 이와 동시에 존 윅과 발레리나의 동행은 물론 발레리나만의 이야기가 어떻게 새롭게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도 충분히 심어준다. 청소년 관람 불가이며 러닝타임은 12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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