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 후루룩하다 민망”…CGV 컵냉면 '찐' 후기[먹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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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매점에서 새로 출시한 '컵냉면'은 벤티 컵에 얼음 육수, 무채, 김가루, 콩으로 만든 대체면을 담은 메뉴다.
컵냉면도 그 실험의 일환으로 여름 한정 메뉴로 등장했다.
결론적으로 CGV 컵냉면은 한 번쯤은 먹어볼 만했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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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 컵에 얼음 육수·콩면 담아 ‘한 끼 간식’
시원한 국물은 합격…식감·작은 양은 아쉬움
OTT 전환기 수익 다변화…"먹거리 실험 지속"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CGV는 최근 팝콘·나쵸 같은 간식 위주에서 벗어나 냉면, 양념족발, 주먹밥처럼 한 끼에 가까운 식사형 메뉴까지 선보이고 있다. 컵냉면도 그 실험의 일환으로 여름 한정 메뉴로 등장했다.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려는 전략은 흥미롭지만, 고객 입장에서의 만족도는 또 다른 문제였다.
가장 낯설었던 건 면의 식감이었다. 밀가루 면 대신 들어간 콩담백면은 탱글한 탄력도, 고소한 풍미도 부족했다. 삶지 않고 바로 담을 수 있어 빠르게 제공된다는 점에선 나름의 실용성이 있다. 조리 과정이 단순한 만큼 영화관 환경엔 더 잘 맞았을지도 모른다. 국물은 시원했고 얼음도 넉넉했다. 그럼에도 면의 식감이 전체 인상을 눌러버리며, 결국 ‘다시 먹고 싶다’는 느낌까진 이르지 못했다.

먹는 상황도 편하진 않았다. 콩면 특유의 미끄러운 질감 때문에 후루룩 소리가 크고, 컵 안에서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까지 더해지면 상영관에선 제법 신경이 쓰인다. 젓가락질도 그리 수월하진 않았다. 다른 관객이 함께 먹고 있었다면 덜 민망했겠지만, 이날 냉면을 먹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연인과 함께 왔다면 더더욱 손이 가지 않았을 메뉴다. 맛보다 눈치가 먼저 앞서는 경험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럴 거면 CGV 말고 분식집 간판 달라”거나 “상영관에서 냉면 후루룩 소리 듣고 깼다”는 반응도 나온다.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와 동시에 영화관 본연의 기능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결국 관객이 얼마나 편하게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메뉴보다 공간에 대한 고민이 먼저였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결론적으로 CGV 컵냉면은 한 번쯤은 먹어볼 만했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다. 시도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전반적인 요소를 모두 감안하면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그래도 극장 안 먹거리 실험이라는 점에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언젠가는 요리를 먹기 위해 극장을 찾는 날이 정말 올지도 모른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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