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위스에 39% 관세 폭탄…무역협상 결렬 배경은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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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스위스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에서 불거진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시간 오후 8시, 미국 워싱턴DC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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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kado/20250803092836261zjiz.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스위스 대통령과의 무역협상에서 불거진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시간 오후 8시, 미국 워싱턴DC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무역합의 시한까지는 약 10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합의가 결렬될 경우 스위스에는 31%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국 대통령의 상품수지 불균형에 대한 인식 차는 컸다. 스위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400억 달러(약 56조원) 수준의 스위스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지적하며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돈을 훔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켈러-주터 대통령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몇 시간 뒤 그는 오는 7일부터 스위스에 대해 상호관세율을 기존 31%에서 39%로 상향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31%보다 높은 수준이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다음날인 지난 1일 기자들에게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돈을 훔쳐왔다는 발언과 무역적자에 상응하는 관세율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39% 관세가 발효되기 전 워싱턴DC에서 협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우선 양측 입장이 좁혀져야 한다”고 답했다.
39% 관세가 현실화하면 스위스는 관세율이 15%에 불과한 유럽연합(EU) 국가들보다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상품수지 문제만 강조하고 서비스·투자·협조 제안 등 포괄적 사안을 배제한 것은 스위스 측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양국 실무진은 이미 7월 초 무역합의 초안을 마련했고, 스위스 정부는 7월 4일 이를 승인했다.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도 동의한 상태여서 스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요식절차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스위스는 막판 통화를 통해 혹독한 현실을 깨달았다. 미국 대통령의 직접 승인이 있어야만 합의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공보실은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스위스가 무역장벽에 의미 있는 양보를 거부해 통화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부유한 국가는 주요 항목에 대한 양보 없이는 합의 타결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는 스위스의 대미 수출 중 60%를 차지하는 제약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약값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스위스 제약업계는 이중고에 처했다. 애초 합의안에는 스위스 주요 제약사의 대미 의약품 수출 시 관세 면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리어 무역대표는 8월 1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스위스산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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