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쉼표] 재난 딛고 자란 딸기를 기다리며

김구연 기자 2025. 8. 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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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9일 경남에 극한호우가 내렸습니다.

산청군을 비롯한 경남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 지역이 산사태, 주택 붕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재난을 겪고도 살아남아 탐스럽게 익은 빨간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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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딸기 모종

2025년 7월 19일 경남에 극한호우가 내렸습니다. 산청군을 비롯한 경남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급히 산청으로 달려갔지만 재난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어떤 곳을 중심으로 취재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전 지역이 산사태, 주택 붕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재난 현장을 찾아 빠른 수습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산청군에서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중장비가 필요한 복구 작업이 대부분인데, 산에서 밀려온 자동차만 한 바위는 대형 중장비로도 치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내부마을, 모고마을, 정곡리, 외송리, 율현리, 상능마을, 신기마을, 병정리 등 피해 지역을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습니다.

신등면 율현리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산사태로 동네 전체를 이주해야 할 처지입니다. 딸기 주산지인 신안면에는 홍수로 비닐하우스는 무너졌고, 딸기 모종은 흙탕물에 말라죽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새로 짓고 모종도 들여야 합니다.

119대원, 경찰, 공무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 발길도 이어집니다. 군인들은 비닐하우스 철거 같은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에 큰 힘이 됐습니다. 10여 일이 지난 재난 현장에는 일상 회복을 바라는 열망이 가득합니다.

농민들은 어떻게라도 딸기 모종을 살려보려고 물을 주고 다듬으며 안간힘을 씁니다. 재난을 겪고도 살아남아 탐스럽게 익은 빨간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산청군 신안면 신기리 딸기 주산지 29일 홍수 피해 현장 모습. 비닐하우스 대부분이 물에 잠겨 넘어져 있다./김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