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 특사 다녀간 다음날 또 가자 주민에 총격… 최소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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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식량을 받기 위해 배급소와 검문소에 모였다가 이스라엘군 총격에 숨지는 참극이 되풀이됐다.
2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또 같은 날 국경 인근 지킴 검문소에서 식량을 기다리던 주민들 사이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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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식량을 받기 위해 배급소와 검문소에 모였다가 이스라엘군 총격에 숨지는 참극이 되풀이됐다.

2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가자 북부 넷자림 회랑 근처의 배급소 인근에서는 8명, 남부 라파의 샤쿠시 지역에서는 2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또 같은 날 국경 인근 지킴 검문소에서 식량을 기다리던 주민들 사이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졌다.
이번 총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전날 라파의 GHF 배급소를 방문한 직후 발생했다. 위트코프는 미국 측 대표단과 함께 현장을 점검한 뒤 돌아간 상태였다.
이스라엘군은 발포 사실을 부인했다. GHF 측도 “배급소 주변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군중 밀집을 막기 위한 공포탄과 최루 스프레이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의료진과 목격자들 증언은 달랐다. 이들은 주민들이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구호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상황에서 무차별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하마스가 구호품을 가로챘다며 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했으나, 5월부터 미국과 공동으로 설립한 GHF를 통해 제한적인 구호품 배급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식량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며, 배급소에서의 충돌과 총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GHF 배급소 주변에서 총 859명이 숨졌고, 유엔 주도의 식량 수송 경로에서도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이날도 아동을 포함한 7명이 영양실조로 숨졌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최악의 기근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라 이스라엘이 최근 공중 투하 방식의 구호 공급을 시도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 실제로 식량이 전달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AP는 전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달 24일 미국과 이스라엘 협상팀이 철수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하마스는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전제로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가자 내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도 “완전한 주권 국가 수립 없이 무장 해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CNN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의 협상 거부에 대비해 가자지구 도심 포위나 전면 점령 작전 등을 검토 중이며, 군사 행동 결정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CNN에 “하마스의 비협조로 인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에 대해 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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