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 원유 계속 수입"… 트럼프 '관세' 압박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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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인도가 러시아산(産) 원유 수입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인도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인도가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추가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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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계약이라 변경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인도가 러시아산(産) 원유 수입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러시아의 주요 자금원인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100%의 '세컨더리 관세'(제3국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두 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인도가 더 이상 러시아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 측 입장이 변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하루도 안 돼 이를 부정하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인도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도록 석유 회사에 어떠한 지시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에 "(러시아와 맺은) 석유 수입 계약은 장기적인 것"이라며 "하룻밤 사이에 (석유) 수입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인도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인도가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추가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월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하루 약 175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해 중국(약 200만 배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인도와 러시아는 오랜 기간 검증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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