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 바닷물에 잠깐 발 담궈도 '비브리오패혈증' 감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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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물놀이를 하다 중증 감염병에 걸리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생선회, 조개류를 먹고 감염되는 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제로는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5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해 7~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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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물놀이를 하다 중증 감염병에 걸리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과 '봉와직염'이 있다. 초기 대응이 늦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물과 잠깐만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생선회, 조개류를 먹고 감염되는 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제로는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급격히 증식하기 때문에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기 쉽다. 국내에서는 매년 5월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해 7~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020~2024년 기준 총 2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5월 1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후 12~48시간 내에 빠르게 증상이 진행된다”며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설사, 피부 물집, 통증 붓기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가 있는 부위가 바닷물에 닿으면 소독과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만성간질환자, 당뇨병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 즉시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쇄알균, 포도알균 등의 세균이 일으키는 봉와직염도 덥고 습한 날씨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봉와직염은 피부 및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 틈에 생긴 작은 상처, 무좀, 벌레 물린 부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목, 종아리 등 외부 노출이 잦은 부위에 봉와직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주 교수는 “봉와직염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감기 몸살과 유사하게 오한과 통증, 상처 부위 열감, 통증, 물집 등이 생긴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고열, 오한, 패혈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 전후로 피부를 청결히 하고 작은 상처라도 적절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벌레에 물렸거나 상처가 난 부위는 즉시 소독하고 붓기, 통증, 열감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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