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영웅→49세 초보감독' 이을용 "잠못자고 스트레스 받지만…" [창원에서]

이재호 기자 2025. 8. 3. 0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으로 K리그에서도 강원FC,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 생활을 하고 서울에서 감독대행까지 할 정도로 풍부했던 지도자 경험.

그러나 좀처럼 감독 기회가 오지 않던 이을용은 49세의 나이에 드디어 경남FC를 통해 '초보 감독'이 될 수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으로 K리그에서도 강원FC,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 생활을 하고 서울에서 감독대행까지 할 정도로 풍부했던 지도자 경험.

그러나 좀처럼 감독 기회가 오지 않던 이을용은 49세의 나이에 드디어 경남FC를 통해 '초보 감독'이 될 수 있었다.

시즌이 시작한지 6개월이 됐지만 최근 2개월동안 승리하지 못하며 경질 압박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두달, 9경기만에 승리한 날 이을용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압박감을 털어놨다.

ⓒ프로축구연맹

경남은 2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경남 수비에서부터 전방으로 길게 때려 넣은 것을 부산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이 공이 마침 골대와 약 30m가량 떨어져있던 이중민의 가슴으로 갔고 이중민은 가슴 트래핑 후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골대에서 조금 나와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떨어지는 공을 오른발 슈팅했고 이 슈팅은 절묘하게 구상민 골키퍼 키를 넘긴 '독수리슛'으로 득점이 됐다. 이중민의 센스와 기술이 돋보인 놀라운 득점 이후 버텨낸 경남은 부산에 승리했다.

경남은 5월31일 충북청주전 2-1 승리 이후 8경기 1무7패로 두달간 승리하지 못하다 9경기, 두달만에 드디어 승리했다.

이을용 감독 입장에서도 아무리 초보 감독이라 할지라도 두달간 승리하지 못하는건 경질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날 경기를 이겼다고 이 위기가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한숨 돌린건 사실.

사실 이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으로써 한국 축구 역사에 꼽힐 선수였다. 선수 은퇴 후에도 강원, 서울, 제주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으며 감독으로써 충분히 준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좀처럼 감독 기회가 오지 않으며 어느새 50대가 눈앞에 보이던 찰나에 올시즌을 앞두고 경남 감독직을 맡으며 첫 정식 감독으로 출발하게 됐다.

선수-코치로써 그렇게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어도 감독은 또 다르다. 특히 지난 두달간 8경기동안 승리하지 못하며 그를 둘러싼 압박은 거셌다.

ⓒ프로축구연맹

이을용 감독은 "솔직히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근데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그럴 때 결국 할수있는건 상대 영상을 보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었다"라며 "그리고 우리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무엇이 잘못이고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누는 것이 옳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스트레스를 안받았다는건 거짓말일거다. 이 스트레스를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풀려고 했다. 정말 철저히 준비하고 상대를 분석하는거 말고 할수있는건 없었다"며 초보감독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털어놨다.

최근 이을용 감독은 아들 이태석이 오스트리아 리그에 진출하고 국가대표 주전급으로 성장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결국 선수-코치-아빠로써 모두 성공한 그에게 남은건 감독으로써 성공 뿐이다.

과연 이을용 감독은 성장통을 딛고 성장할 수 있을까. 리그 최하위권에 놓인 경남은 이 위기를 딛고 시즌 후에는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