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쓸 곳 없어요”… 인천 옹진 소비쿠폰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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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요? 섬에서는 쓸 곳이 없어요..."
일터와 집이 멀지 않은 지역 특성상 섬 주민들은 식당이나 숙박업소를 잘 이용하지 않아 소비쿠폰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지역 안팎에선 섬 주민들이 소비쿠폰의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섬 주민들이 소비쿠폰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우선 연평·대청·덕적·자월 등 면지역 하나로마트에 대한 예외 허용을 행안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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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역 특수성 반영한 보완 필요... 행안부 “주민 불편 해소 방안 검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요? 섬에서는 쓸 곳이 없어요...”
인천 옹진군 주민들이 정부의 소비쿠폰 혜택에서 사실상 소외되고 있다. 쿠폰을 받아도 사용처가 부족해 섬 밖으로 나가 써야 하는 등 정작 실생활에서 활용이 어려워 주민 불만이 높다.
3일 옹진군에 따르면 군 전체 소비쿠폰 대상자 1만9천553명 중 지난 29일 기준 1만6천459명(84.2%)이 신청을 마쳤다. 34억7천325만원 규모다.
그러나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한정적이라 주민들 불편이 크다.
현재 인천 섬 내 소비쿠폰 사용처는 총 119곳(인천사랑상품권 기준)이다. 인천에는 사람이 사는 섬만 32곳으로, 섬 1개 당 평균 사용처는 4곳에 불과한 셈이다. 더욱이 소비쿠폰 사용처 상당수가 음식점·숙박업종 등에 몰려있다. 일터와 집이 멀지 않은 지역 특성상 섬 주민들은 식당이나 숙박업소를 잘 이용하지 않아 소비쿠폰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식사 외에 생필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이나 간이 소매점은 20여 곳에 그치며 이마저도 영흥도(8곳)와 백령도(7곳)에 몰려 있다. 채소나 과일 등 신선식품을 사려해도 육지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유일한 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유통업체라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옹진군 연평도에 사는 김영식씨(73)는 “섬에는 쿠폰을 쓸 수 있는 가게가 거의 없다”며 “주민들은 식당이나 숙박업소에 잘 가지 않으니 쿠폰을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온라인 주문 외에 소비쿠폰을 쓰려면 결국 섬 밖으로 나가 장을 봐야 한다”며 “그나마 있는 대형 마트인 하나로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없으니 정작 쿠폰이 있어도 쓰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섬 주민들이 소비쿠폰의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 관계자는 “섬에서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처가 드물어 골목상권 회복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 효과가 반감된다”며 “도서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도 이 같은 도서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하나로마트를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섬 주민들이 소비쿠폰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우선 연평·대청·덕적·자월 등 면지역 하나로마트에 대한 예외 허용을 행안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하나로마트는 대형 유통업체라 소상공인 지원 취지와는 맞지 않다”며 “하나로마트를 대상으로 쿠폰 사용을 허용할 시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 소상공인 보호 취지와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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