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올해 너무 잘하고 있어…서로 다치지 말자” KIA 김도영의 진심, 광주 친구이자 최고의 라이벌에게[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문)동주 올해 너무 잘하고 있어.”
운명의 만남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2일 1군에 전격 복귀했다.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2개월만이다. 애당초 빨라야 3일, 늦으면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복귀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원정 12연전에 들어가기 전에 홈에서 대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미 건강 회복을 확인했고, 연습경기에 두 번 이상 나가는 건 무의미하다고 봤다.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대타로 복귀전을 치르려고 했으나 비로 취소됐다.
결국 김도영의 1군 복귀전은 3일 광주 한화전이다. 그리고 김도영의 복귀전 상대는 다름아닌 문동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찬스가 되면 김도영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 찬스는 통상적으로 경기흐름을 바꾸는 용도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문동주가 마운드에 있을 때 대타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현재 문동주는 에이스 코디 폰세 다음으로 한화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는 선수다. 올 시즌 16경기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39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광주가 낳은 2003년생 두 슈퍼 영건의 스토리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프로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친분을 쌓기 시작했고, 간혹 연락하고 밥도 먹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지역 라이벌이자 친구이고, 한국야구를 이끌어가는 동력 중 하나다.
부상이 잦다는 공통점도 있다. 둘 다 2022년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다. ‘문김대전’이란 신조어가 있지만, 정작 맞대결이 많이 이뤄지지 못했던 이유다. 두 사람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4년 7월19일 대전이었다. 당시 김도영이 문동주에게 3타수 2안타로 판정승했다. 통산 전적도 9타석 7타수 3안타(2루타 2개) 2볼넷으로 김도영이 우위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김도영이 2개월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고, 문동주는 한창 폼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문동주가 이번엔 김도영에게 복수를 할 기회다. 최근 살짝 주춤한 한화로서도 3일 경기서 문동주의 호투가 절실하다. 김도영 역시 갈 길 바쁜 KIA를 위해 한 방을 터트려야 한다
그런 문동주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이던 7월8일 대전 KIA전서 승리투수가 된 뒤 취재진에 김도영 관련 얘기를 꺼냈다. 김도영이 올해 부상으로 고전한다고 하자 자신도 부상을 자주 당해봐서 김도영의 마음을 잘 안다면서, 주위의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도영의 건강한 복귀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1개월만에 김도영에게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저희도 4년 차다 보니까, 이제 동주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자기가 자기 몸 상태를 잘 안다. 동주는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조언을 해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항상 저희는 연락하면 서로 다치지 말자라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동주도 올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부담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렇게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이 3일 광주에서 오랜만에 맞대결할 가능성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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