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납치·폭행…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 끝맺지 못한 기록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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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우크라이나의 한 저명한 여성 작가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사건은 유럽 문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에서 피격된 이 작가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고발하는 비문학 작가로 활동하던 빅토리아 아멜리나였다.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아멜리나가 생전에 꼼꼼하게 기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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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파초 펴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 드니프로, 폴타바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mk/20250803055715108bugj.jpg)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아멜리나가 생전에 꼼꼼하게 기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빛을 발했다. 2022년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뒤로 전쟁범죄 조사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아멜리나는 공습에 피해를 입은 생존자, 특히 여성들의 모습과 일상을 담아낸 ‘전쟁일기’를 기록해왔다. 이 전쟁일기는 2023년 가을에 완성된 형태로 펴낼 계획이었지만, 아멜리나의 사망으로 미완성된 상태에서 공개됐다. 남편 알렉스 아멜린을 비롯해 아멜리나의 원고를 최종 정리한 동료 작가들은 “특정 부분에 미완으로 남겨진 텍스트는 세상을 떠난 뒤 우리가 느꼈고 다시는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에 대한 증언”이라고 전했다.
외신이나 매체에서 다뤄온 전쟁 관련 보도와 달리 실제 전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책에 생생하게 담겼다. 미사일과 총탄에 맞아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러시아군의 납치, 구금에 폭행, 강간을 당한 피해 참상은 숙연함마저 느껴진다. 그럼에도 처참한 전쟁 상황 속에서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저항의식도 이어졌다.
전쟁일기의 의미에 대해 아멜리나는 책에 “오직 진실을 밝히고, 기억의 생존을 보장하고, 정의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수행했다”고 적었다. 이 책은 지난해 볼테르상 특별상, 올해 오웰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에서 꾸준하게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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