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발전소 사망, 최근에만 5명 넘게 더 있었다

백승우 100@mbc.co.kr 2025. 8. 2. 20: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5년간, 전국 발전소에서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닷새 전에도 동해의 한 발전소에서 3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희생된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강원 동해시 동해화력발전소에서 30대 노동자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약 8미터 높이에서 임시 작업 발판을 해체하던 중 발판 사이 빈틈에 발을 디뎠다 그대로 추락한 걸로 보입니다.

[동해소방서 관계자 (지난달 29일, 음성변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환자분이 심정지 상태였고요."

김 씨는 동서발전이 일감을 주고 있는 울산의 한 정비업체와 한 달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던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MBC가 입수한 김 씨의 근로계약서입니다.

계약 기간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이 기간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동해화력발전소'에서만 근무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김 씨가 한 일은, 고층 높이에서 이뤄지는 탓에 위험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그런데 동서발전은 이 일을 하청업체 비정규직에게 맡겼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정비 업체에서) 비계공들 수배를 요청을 했으니까‥ 저희는 인력을 소개만 시켜줬고."

전형적인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비극입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

불과 두 달여 전에 사망한 고 김충현 씨도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사고는 더 있습니다.

2020년 영흥화력 추락사, 2022년 삼천포화력에서 추락사. 그리고 신서천화력 보일러 폭발 사고 등 지난 5년간,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은 최소 5건이 더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

책임 있는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훈/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비정규직 지회장]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가 침묵한다면 그 침묵은 살인의 공범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이 죽음을 막을 수 없다면 그 어떤 민간 기업에서의 살인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정영진, 최기복(강원영동) / 영상편집: 김은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우성훈, 정영진, 최기복(강원영동) / 영상편집: 김은빈

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1964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