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직장생활 끝내고 귀촌한 이 사람, 가서 한 것은 [여책저책]
우리는 거의 매일 걷습니다. 목적지를 향할 때도 있지만 무작정 걷고 싶을 때도 있죠. 퇴직 후 국토종주를 떠난 이가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부산역을 오가는 경부선을 중심으로 여행길을 잡은 저자의 행보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한걸음 | 도서출판 바람

30년 직장생활을 끝내고, 2017년 9월 퇴직한 저자 한걸음은 인생 2막을 일단 ‘놀기’로 잡았다. 주 거처인 서울 동작구에서 놀다, 충남 태안 안면도로 가 3년 간 귀촌하며 놀았다. 노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마을 둘러보기, 글쓰기, 책 만들기, 걷기 등 당당하게 나이듦을 바탕으로 해 꾸준히 놀았다. 대표적으로 서울둘레길 157km를 5일만에 완주하기도 했고, 안면도의 빈집으로 귀농한 것도 놀기에 대한 자신만의 도전이었다.

저자는 지난 4월 7일 서울역을 출발해 경부선 무궁화호 정차역을 따라 22일 동안 혼자 걸어 4월 29일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낮에는 걸었고, 밤에는 그날의 여정을 글로 기록했다. 거창한 카메라를 들지도 않았다. 평소 전화기로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 S24로 촬영했다. 그래서 사진 아래에는 촬영한 날짜와 시간까지 남겼다.

저자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걷는 내내 자기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돌아봤다. 또 우리나라, 우리 강산, 우리 역사를 생각하면서 걸었다. ‘퇴직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를 화두로 자신의 남은 시간을 계획하며 한걸음 더 내딛었다.
김규호 | 미다스북스

누구나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기까지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는다. 시행착오란 언제 어디에서나 공평하기에 ‘여행’에도 반드시 찾아온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점차 뚜렷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저자는 유럽 여행을 거듭하며 마주한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깨달았다. 화려한 도심보다는 고즈넉한 소도시나 자연, 여기에 모험 한 조각을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생각한 그에게 로포텐 백패킹은 더할 나위 없었다.

저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거칠고 딱딱한 길만 보고 걷기엔 로포텐이 보여주는 풍경이 너무나 아깝다고 말한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 대자연의 조각품 피오르, 새파란 파도를 품은 바다, 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 모습 등은 생각지도 못한 따스함을 안겨준다.

저자는 로포텐을 즐기는 여행법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중한 고민 끝에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돈키호테’처럼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에는 취향, 더 나아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무작정 떠난 저자만의 여행담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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