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울산 사령탑 마지막 경기 김판곤 감독

김세훈 기자 2025. 8.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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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판곤 감독이 2일 인터뷰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울산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떠나는 김판곤 감독이 2일 수원FC와의 고별전을 앞두고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어제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인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팀은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공식전 포함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파이널A 진입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의 입지는 흔들렸고, 구단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후임 후보로 낙점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감독은 언론 보도를 통해 거취 논란을 접한 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1일 구단은 김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고, 2일 수원FC전이 김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고별전’을 치르게 된 김 감독은 “1년 동안 이렇게 많은 것을 해본 감독이 또 있을까 싶다. 리그 우승, 부진, FIFA 클럽월드컵, 팀 K리그 감독까지 모두 경험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경기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그는 “오늘 경기를 못 치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준비는 해야 했다”며 “선수들에게 ‘내가 있든 없든, 누가 오든 말든 여기는 너희 터전이다. 흔들릴 이유 없다. 너희 일에 집중해 정상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비록 리그 4연패는 어려워 보이지만, 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만큼은 따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성공이든 실패든 최선을 다했다. 모든 결과는 신의 뜻이라 여기고 극복하려 한다”며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신 응원만 기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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