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애니 주인공…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내년 1월 서울 개막

이태훈 기자 2025. 8.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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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애니메이션 걸작 무대화
日·英서 매진 흥행 돌풍… 상하이 찍고 한국에
2026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한국에 온다. 이번엔 영화관이 아니라, ‘센’과 ‘하쿠’, ‘유바바’와 ‘가오나시’가 살아 움직이는 라이브 액션 무대다.

CJ ENM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공연이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걸작을 무대화한 작품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국내 관객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은 전 세계 3억5959만 달러(약 4993억원,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를 기록한 흥행작. 동시에 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는 등 비평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가족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하던 중 마녀 유바바가 지배하고 있는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치히로의 매혹적인 모험을 담았다.

2026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호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22년 3월 도쿄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일본의 대표적 공연·영화 제작사 토호가 창립 90주년 특별 기획으로 제작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연출가이자 올리비에상과 토니상 수상자인 존 케어드(John Caird)가 연출을 맡았고,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오리지널 음악은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마법 같은 무대 위 특수 효과와 퍼핏(puppet)으로 여관 주인 마녀 유바바와 오물신, 가오나시, ‘강의 신’ 하쿠가 흰 용이 돼 나는 모습까지 무대 위에 구현했다. 도쿄 초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22~2024년 일본 내 투어 공연도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월에는 영국 런던에 진출, 웨스트엔드에서 객석수가 가장 많은 약 2300석 규모의 런던 콜리세움에서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되는 전례 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공연 기간을 5주 연장했고, 3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칭찬에 인색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다른 무대 작품들의 피날레에서 나올 만한 스펙터클이 20분마다 펼쳐진다”고 극찬했고, 더 타임스도 “마법 같은, 눈부신 연출의 극치”라고 평했다. 올해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상 시상식에서 무대, 의상, 음향 디자인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6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달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려 이달 17일까지 5주간 공연한 뒤 한국 투어를 준비한다. 상하이 공연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가 매진됐다.

토호의 이케다 아츠오 전무는 CJ ENM을 통해 “2022년 일본 초연 이후, 공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꾸준히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마침내 한국 관객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름다운 세계관과 무대 예술이 융합된 역사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내년 1월에 개막, 3월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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