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 정청래는 누구…학생운동·노사모 출신
61.74% 얻으며 박찬대 후보 꺾고 당선
과거 주한 미대사관 점거농성으로 옥고
17대 총선서 열린우리당으로 국회 입성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24일간 단식’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강경파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당대회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38.2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당대표직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로 치러졌으며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공석을 메우기 위해 실시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과반의 찬성을 얻어 선출됐다.
1965년생인 정청래 대표는 건국대 산업공학과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으로 주한 미대사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마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다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가입해 활동했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18대 국회에서 낙선한 그는 19대 때 재선에 성공한 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컷오프됐으나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로 ‘더컸유세단’을 구성해 선거운동을 도우며 총선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기해 지난해 4선 고지에 올랐다.
22대서 법사위원장·탄핵소추위원장 활약
대야 강경일변도…국민의힘 내란당 규정
국힘 의원들 무더기 제명촉구결의안 발의
“TF 가동해 추석 전 3대 개혁작업 마무리”
정 대표는 2015~2016년, 2022~2024년 두 차례 최고위원을 지냈다. 22대 국회에서는 첫 법사위원장으로 ‘3대 특검법’ 등 쟁점법안 통과를 주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이끌었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대야 강경 전략으로 일관했다.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해온 그는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차단 법안,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무더기 제명 촉구 결의안 등을 발의했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며 “바로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추석 전에 3대 개혁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찬대 후보는 “정청래 대표가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민생현장과 개혁의 길목에서 당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정 대표를 향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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