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네” “몸매 좋아”…학부모가 여교사 ‘프사’ 캡처해 단톡방서 품평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5. 8.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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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자녀 담임 선생님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가족 단체방에 공유한 뒤 외모에 대해 품평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을 소개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교사 A씨는 "한 학부모가 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쳐해 가족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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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책상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학부모가 자녀 담임 선생님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가족 단체방에 공유한 뒤 외모에 대해 품평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을 소개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교사 A씨는 “한 학부모가 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쳐해 가족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6학년 담임을 맡게 되면서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했고, 원피스를 입고 스튜디오에서 단정하게 촬영한 단독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A씨는 자신의 반 여학생이 하교 시간에 친척 단톡방을 보여주며 “친척들이 선생님 칭찬을 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프로필 사진이 학부모에 의해 갈무리돼 공유됐음을 알게 됐다.

A씨는 “‘날 본적도 없는 친척들이 왜 날 칭찬하지?’라고 생각하며 단톡방을 봤는데, 여학생 아버지가 내 카톡 프사를 캡쳐해 친척 단톡방에 우리딸 담임인데 어떠냐며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친척들이 젊네, 얼굴이 이쁘네, 몸매가 좋네 등의 말을 했더라”며 “나쁜 말은 없었지만 제 개인적인 사진이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돌면서 평가를 당한다는 게 몹시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교실의 책상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같은 경험이 A씨만 겪은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 B씨는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 대학생 때 찍은 단정한 사진을 프로필로 등록해 뒀다고 한다.

B씨 역시 한 학생이 “우리 가족 단톡방에서 선생님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해 단톡방을 봤는데, 학생의 아버지가 B씨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우리 딸 담임’이라며 가족 단톡방에 올렸고, 친척들이 ‘젊다’, ‘몸매 좋다’, ‘얼굴 예쁘다’ 등의 발언을 하며 B씨의 외모를 평가하고 있었다.

B씨는 “모르는 남자들이 내 사진으로 품평회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토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사례는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에 수록됐다. 사례집은 지난 2023년 2077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수집한 것이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이 단체채팅방에서 교사의 외모를 품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교사가 졸업앨범 사진을 찍는 것조차 꺼릴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전국 교사 8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졸업앨범에 수록된 사진으로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률은 70.6%(매우 그렇다 41.2%, 그렇다 29.4%)에 달했다.

졸업앨범 관련 피해를 직접 경험한 적 있다는 교사는 7.6%(621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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