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무가 기은주, 제주 대표로 국립현대무용단과 협업

제주 안무가 기은주가 국립현대무용단과 협업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9월 6일(토) 오후 2시와 7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지역상생 프로젝트 공연 '코레오 커넥션'을 개최한다.
'코레오 커넥션'은 지난해부터 국립현대무용단이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실험적인 시도와 동시대적 시선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울 중심의 창작 환경을 넘어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문화 감수성과 안무가의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는 취지다.
올해는 제주, 광주,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명의 안무가와 협업했는데, 제주에서는 기은주가 대표로 참여한다. 기은주는 '사라진 초상'을 선보인다.
작품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상실의 감각에 주목한다.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출발점 삼아, 디지털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 등 기술에 깊숙이 잠식된 일상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자아의 윤곽을 포착한다. 실재와 가상이 뒤섞인 경계 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존재를 안무를 통해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기은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한 후 2017년 제주로 이주했다. 몸의 고유성과 공간의 의미, 장소성을 확장하는 작업을 지향하며 주로 즉흥춤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무용 알기' 작업을 통해 경계를 흐리고 춤의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용 확장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무용전문 교육공간 '탄츠하우스 인 제주'와 예술단체 '무용다방(無用多方)'의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안무작으로는 ▲2024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작 '舞草(무초)' ▲2024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작 '상실의 시대 part3. 爲美' ▲2023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작 '나.그.네' ▲2022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작 '獨舞家(독무가)' 등이 있다. 주제를 무용극화해 관객과 소통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은주가 대표로 운영하는 공연단체 무용다방은 8일(금)부터 9일(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콜라주 플라츠'에서 무용 공연 '모든, 사라지는 것들'을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약 5개월간의 리서치 과정을 거쳐 창작했다. 제주(민은지, 현반야), 광주(변재진, 정유주), 서울( 강한나, 김동일, 김시현, 김지형, 문형수, 이지혜) 등 3개 지역의 퍼포머들이 참여한다.
공연 소개에 따르면,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과정 중심의 작품이 무용극의 형태로 완성되는 기은주의 작업 방식을 따른다.

퍼포머의 독백과도 같은 이야기들과 각자의 현재가 스치는 이미지들은, 안무가의 연출기법인 콜라주의 조각이 된다. 그리고 이 조각들이 이어지는 과정은 'Live Exhibition Performance'의 형태로 작품이 돼 콜라주플라츠에 전시된다.
퍼포머들은 각자 리서치 기간 동안 Chat GPT와의 대화를 활용하고, 각자의 알고리즘을 되돌아보는 작업 과정을 가졌다. 현재의 자신과 그 주변의 사라지는 것들의 의미를 찾아보는 리서치를 통해, 지금의 나를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장면들을 끌어냈다는 소개다.
무용다방은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다리이기도 하다. 또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고민은 역설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할 이유로 연결된다. '살당보민 살아진다'는 제주 어르신들의 말처럼, 사라지는 것들까지 마음으로 끌어안고 살아가다 보면, 결국, 살아지는 것이다. 우리 단체는 이번 작업을 통해 지난 과거에서 사라진 현재를 거쳐 미래의 희망으로 나아가 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공연 입장은 사전 예매자에 한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 및 공지는 예술공간 콜라주플라츠 인스타그램( www.instargram.com/collage_platz ) 와 무용다방( www.instargram.com/collage.theater )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