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고 싶지 않았다" 손흥민 품격, 이적 결심 '뒤늦게' 밝힌 이유 [여의도 현장]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진행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직접 밝혔다. 차기 행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이어지던 잔류 또는 이적 소문에 손흥민이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내년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야만 팀에 이적료 수익을 안길 수 있다. 반대로 1년 더 동행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다. 10년이나 헌신한 데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만큼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존중받을 거란 현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최종 결정 역시 손흥민의 몫이 될 거란 예상도 더해졌다.

이어 손흥민은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와 많이 이야기했다. 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존중해 주셨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장 좋아했고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다.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10년 전 토트넘에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날 수 있게 돼 기쁘다. 작별할 때는 적절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적을 결심한 시기에 대한 질문에 "사실 결정한 지는 오래됐다"며 "그래서 저한테는 지난 몇 주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적 결심을 더 일찍 밝혔다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여러 소문도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침묵을 택했고, 대신 이적이 확정되기 전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10년을 보낸 곳에서 홀가분하게 떠나는 건 쉽지가 않았다. 선수들한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작은 소음조차 나오는 게 싫어서 최대한 노력을 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오랫동안 함께 활동한 소수 인원에게만 결정을 전달했다. 오랜 팀 동료이자 친구로서 내 결정에 실망하면서도 존중을 해줬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건 쉽지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지만, 손흥민은 남은 시간 역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보내는 이틀 역시 팬분들에게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차기 행선지는 확실하게 정해진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치른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고했다.

여의도=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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