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 누가 이 사실을 부인할 수 있을까

염창현 기자 2025. 8. 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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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기로 한 손흥민.

보는 이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겠으나 그가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면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는 사실은 쉽게 부인하기 힘들 듯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간 남긴 기록은 눈이 부시다.

지난 5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자 TNT 스포츠의 인터뷰 진행자는 이 팀의 주장 손흥민에게 "이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는가"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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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입단한 뒤 10년 동안 뛰며 173골과 101도움 기록해
토트넘 역대 최다 골 5위·한 시즌 득점왕(23골)등 발자취 남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기로 한 손흥민. 보는 이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겠으나 그가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면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다는 사실은 쉽게 부인하기 힘들 듯하다.

손흥민.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과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에 5년 계약을 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을 떠날 때 손흥민은 23살이었다. 누구도 이 어린 동양인 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3시즌 동안 공식전 78경기 20골, 레버쿠젠에서 3시즌 동안 공식전 87경기 29골을 넣은 실적이 있었으나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한편에서는 몇 년을 뛰지 못한 채 팬들에게서 잊힐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손흥민은 첫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8골(EPL 4골)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걱정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2016-2017 EPL에서 14골을 포함해 공식전 47경기 동안 21골을 쏟아내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2023-2024시즌까지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1-2022시즌 EPL에서는 23골을 쏟아내며 자신의 통산 한 시즌 최다 골을 작성,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까지 올랐다.

손흥민은 또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유럽 무대 무관(無冠)’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지난 5월 토트넘의 주장으로 뛰면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맛보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간 남긴 기록은 눈이 부시다. 그는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EPL 127골·컵대회 19골·유럽클럽대항전 27골), 도움 101개를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골 부문에서는 해리 케인(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친 치버스(174골)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새겼다. 또 토트넘 역대 유럽클럽대항전 득점 기록만 따지면 케인(45골)에 이어 27골로 2위에 올랐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에는 4차례(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9월·2023년 9월), ‘EPL 이달의 골’에는 두 차례(2018년 11월·2019년 12월)나 뽑혔다. 특히 2019년 12월 번리와의 경기 때 70m를 달린 뒤 성공한 골은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EPL은 2019-2020시즌 ‘올해의 골’로 선정해 손흥민의 뛰어남을 기렸다.

지난 5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자 TNT 스포츠의 인터뷰 진행자는 이 팀의 주장 손흥민에게 “이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는가”라고 질문했다. 손흥민은 웃으면서 “맞다.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단순한 인터뷰로 보였지만 팬들은 하나 같이 그의 발언에 공감했다. 토트넘의 전설로 남은 손흥민. 2일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그는 이제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할 팀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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