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선풍기 치워요"…입주민 '황당 민원' 이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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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으로부터 선풍기를 없애라는 항의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호소문에는 '경비실에 에어컨도 없는데, 더운 날씨에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있다'며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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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으로부터 선풍기를 없애라는 항의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 아파트 다른 주민들은 엘리베이터에 글을 써붙이는 등의 게시글을 통해 항의 주민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중이다.
최근 JTBC '사건반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 이 같은 내용의 경비원의 호소문이 붙었다.
호소문에는 '경비실에 에어컨도 없는데, 더운 날씨에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있다'며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적혀 있다. 해당 입주민은 공동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소문을 공개한 한 주민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 체감온도 40도가 넘어간다. 경비실은 끔찍하게 덥다”며 “엘리베이터 호소문 보고 충격받았다. 연로하신 경비원들이 열심히 일한 뒤 숨 막히는 공간에서 바람 좀 맞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문제냐”고 비판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70대 주민이 전날 관리소에 와서 '경비실에서 선풍기도 틀어놓고 에어컨도 틀어놓고 있다. 그렇게 하면 공동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겠냐'며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비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선풍기 2대만 가동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되자 다른 입주민도 항의한 주민을 겨냥해 "경비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업무 공간"이라며 "최소한의 근무 환경을 보장받는 것은 배려이기 전에 기본이다. 갑질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자"라는 글을 써 붙이기도 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경비원 등 공동주택 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위한 휴게공간 설치는 의무다. 그러나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라는 규정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률에 없는 상황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호소문은 아파트 동장을 통해 관리소장에게 제출된 상태"라며 "추후 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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