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에서 173골·101도움…10년간 274개 공격포인트 남기고 떠나다

김세훈 기자 2025. 8. 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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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3)이 10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이적을 선언하며, 토트넘 구단 역사에 남을 ‘레전드’로 자리를 굳혔다.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이적료 2천2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후 10시즌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127골을 넣었고, 컵대회에서 19골,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7골을 터뜨렸다.

이 기록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순위 5위에 해당한다.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뿐이다. 유럽클럽대항전 득점 기록만 보면 케인(45골)에 이어 손흥민이 2위다.

출전 수에서도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8위에 해당하는 454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개인 수상에서도 눈에 띄는 이력을 남겼다. EPL ‘이달의 선수’에 네 차례(2016년 9월·2017년 4월·2020년 9월·2023년 9월) 선정됐고, ‘이달의 골’에도 두 차례(2018년 11월·2019년 12월) 뽑혔다. 특히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0m 단독 드리블로 넣은 골은 ‘EPL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EPL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은 2021-2022시즌 23골로,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타이틀이었다.

토트넘 입단 첫 해인 2015-2016시즌에는 공식전 40경기 8골에 그쳤지만, 2016-2017시즌부터는 EPL 14골을 포함해 21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2023-20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2024-2025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럽 무대 진출 15시즌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 우승을 두고 “오늘만큼은 저도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2025년 8월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10년 간의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팬들은 손흥민의 이적을 예상된 수순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박수칠 때 떠난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항해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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