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골목 나뒹구는 ‘반출카트’… 볼라드도 경고문도 무용지물 [김동환의 김기자와 만납시다]
10년 전 동대문구 주택가 문제 여전
강동·인천 부평 등 아파트 주변도 눈살
아스팔트에 바퀴 훼손돼 안전사고 ↑
“짐 운반 힘들다면 온라인 쇼핑 활용을”

그때 그곳은 변했는지 궁금해 같은 곳으로 향했다. 카트 반출 사례를 추가로 검색해 주민들의 불만 글이 확인된 인천 부평구 아파트단지도 찾아갔다.
◆“아이가 반출 이유 물으면 뭐라 답하나요”

쪼그려 앉아 확인한 카트의 바퀴는 아스팔트에 긁힌 듯 흠집이 나 있었다. ‘내가 가져간다고 무슨 일이 나겠어’라거나 ‘산 물건을 집까지 들고 가기 귀찮아서’ 등 이기심으로 마트의 귀중한 재산인 카트가 훼손되고 있다. 무단 반출되는 쇼핑카트의 1대당 가격은 15만~20만원이라고 한다.
인천 부평구 D대형마트와 인접한 아파트단지에서는 30여분간 반출 카트 다섯 대가 발견됐다. 단지 후문과 단지 내 도로 등에 방치돼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카트 사진 찍는 기자를 한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는 카트 반출을 막으려 갖은 방도를 짜내지만 주민들의 이기심 앞에 속수무책이다. 카트 반출을 막고자 마트 출입구에 촘촘히 박은 구조물 ‘볼라드(bollard)’와 경고문도 소용이 없었다. 점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없어지거나 파손되는 카트가 한 달에 적게는 몇 대에서부터 많게는 수십대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른 마트 관계자도 “점포별로 인근 주거지를 돌며 카트를 회수한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제보도 수시로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기사를 보고 카트를 반출하는 분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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