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고용 타격에 통계 담당 해고…"대선 전 수치 조작" 주장

손성원 2025. 8.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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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노동부의 통계 담당 국장을 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나라의 '일자리 수치'가 노동 통계국장인 에리카 맥엔타퍼 박사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됐다. 그는 카멀라(해리스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선 전에 일자리 수치를 조작했다"며 "나는 팀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무직을 즉시 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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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승리 가능성 높이려…즉시 해고"
"연준은 금리 장난치지만…경제는 호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노동부의 통계 담당 국장을 해고했다. 담당자가 지난 대선 전 통계 수치를 조작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나라의 '일자리 수치'가 노동 통계국장인 에리카 맥엔타퍼 박사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됐다. 그는 카멀라(해리스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선 전에 일자리 수치를 조작했다"며 "나는 팀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무직을 즉시 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24년 3월에 약 일자리 증가 수를 81만8,000개로 과장하고, 지난 대선 전인 8월과 9월에 11만2,000개로 과장한 바로 그 노동통계국"이라며 "이러한 중요한 수치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0만 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또 5, 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도 총 25만8,000명으로 대폭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금리를 갖고 장난을 치고 있지만 '트럼프' 치하에서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연준은) 대선 직전에 금리를 두 번이나 대폭 인하했는데, 이는 해리스를 당선시키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 제롬 파월(연준 의장)도 은퇴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 충격으로 9월 '빅컷' 관측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가 열린 30일 미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연준의 에클스 빌딩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번 고용 충격으로 9월 연준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분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오늘 고용보고서에 나타났다"며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 명을 계속 밑돌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에 따라 9월 50bp(1bp=0.01%)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고문도 이날 엑스(X)에 "만약 8월 고용 지표도 예상 밖 둔화세를 보인다면 연준 정책 논의는 '동결이냐 25bp(1bp=0.01%) 인하냐'가 아니라 '25bp 인하냐 50bp 인하냐'로 바뀔 것"이라고 썼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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