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interview] "토트넘 떠난다" 마침내 입 연 손흥민, "지금이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 (일문일답)

[포포투=김아인(여의도)]
손흥민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에 앞서 2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캡틴 손흥민이 대표로 참석했다.
토트넘이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을 1-0으로 꺾었고,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성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첫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면서 한국에서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해 2년 만에 한국 방문이 이뤄지면서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쳤고, 올해도 한국을 찾게 됐다.
이번 토트넘의 투어는 손흥민의 거취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최근 수많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튀르키예 등 다양한 행선지가 후보로 거론됐다. 이적설이 불거지는 와중에 이번 한국 투어 이후 미래가 확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커졌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아시아 투어를 계획해왔기 때문이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본격적인 질문 답변에 앞서 향후 거취에 대해 선언했다. 손흥민은"아침부터 먼 길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토트넘을 또 한 번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많은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동안 침묵하던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거 같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부분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 내일 즐거운 경기 최선 다하겠다"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어디로 간다는 말을 하려 온 건 아니다. 내일 경기부터 집중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좀 더 결정이 나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소감
아침부터 먼 길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토트넘을 또 한 번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많은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한참 침묵)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거 같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부분먼저 말씀드리고 시었다. 내일 즐거운 경기 최선 다하겠다
-향후 거취
이 자리에서 어디로 간다는 말을 하려 온 건 아니다. 내일 경기부터 집중해야 한다. 향후 거취는 좀 더 결정이 나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
나에게도 어떻게 보면 축구하면서 제일 어려운 결정이었다. 한 팀에 10년 있었던 건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팀에 하루도 빠짐 없이 모든 걸 바쳤다. 운동장이든 밖이든 최선 다해 노력했다. 유로파리그 우승하면서 내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다 이뤘던 게 컸다. 나 스스로 좀 더 다른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었으면 했다. 이런 결정을 팀에서도 존중해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선수로서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이어서 많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10년 넘게 토트넘에서 활약한 소감
앞서 말했듯 이번 결정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웠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부여 가지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기억, 최고의 팬들, 트로피 등 좋은 시간들 계속 갖고 갈 거다.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는데 이번 시기가 중요한 거 같다. 고향 같은 팀을 떠나는 게 아쉽지만, 지금이 떠날 시기인 거 같다. 모든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UEFA 슈퍼컵까지 치르는 건지, 다음 팀 결정할 때 고려할 점
아직 미래에 대해서는 답변할 부분이 없다. 아까 말했듯 미래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에 좀 더 확실해지면 이야기해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월드컵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모든 걸 다 쏟아부을 환경이 되어야 하는 게 중요했다. 또 내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느냐가 선택에 중요할 거 같다. 그런 부분들로 마음 정리하고 있다.
-팀 동료들에게도 결별 말했는지
아직은 오래 같이했던 몇몇한테만 말했다. 오랜 동료이자 친구로서 내가 떠나는 것에 실망했지만 존중해줬다. 벤 데이비스가 특히 아쉬워했다. 가족같은 선수들과 작별은 늘 아쉽지만 내가 말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줬다. 선수들이 기쁘게 나를 보내주는 것 같은 건 내 생각이지만, 스스로는 인사했을 때 선수들이 실망하면서도 나를 존중해줬다고 느꼈다.
-홍콩 투어 때 어두워보였고, 주장 완장 관련한 의미심장했던 장면들 있었다. 떠나기로 결심했던 시점 언제였는지
경기 끝난 후 장난치는 부분도 있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원들 중에서도 분위기메이커여서 그런 장면 연출한 거 같다. 모든 선수들과 다 친하다 보니 그런 게 와전된 거 같다. 다 제쳐두고 내가 떠나겠다고 결심한 적은 좀 오래됐다. 나에게는 쉽지 않은 몇 주였고 며칠이었다. 나도 항상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하지만, 10년 보낸 곳 홀가분하게 떠난다는 게 쉽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피해 주고 싶지 않았다. 작은 소음이 나로 인해 나오는 게 싫어서 최대한 노력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최선 다하려 했다. 그래도 사람 속마음은 티가 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어떻게 보면 팬들이 작은 행동 하나, 습관 하나 알고 있다 보니 날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하셨을 거다.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은 즐거운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
-토트넘 미래를 책임질 양민혁에게 조언
보고만 있어도 뿌듯했다. 어린 선수들 프리미어리그 나와서 경쟁하고 경기하면서 싸워가는 모습 보면 자랑스러웠다. 앞으로도 미래 밝고 가야할 길 멀다. 내 조언보다는 부딪히면서 배워가면서 성장해야 하는 부분에서 느끼는 게 훨씬 많을 거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다른 거 생각 말고 자신의 성장만 신경 쓰길 바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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