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곡 중 7곡 작사' 온유가 가장 맘에 들어 한 가사[EN:박싱]

"그동안 제가 미니앨범이나 싱글 앨범이나 계속 내면서 활동을 했는데 정규 활동이라는 게 저한테는 많이 없었던 거 같아요, 온유 솔로로서는요. 샤이니로서는 많이 했지만. 두 번째 앨범이 한 18년 정도 활동하고 나온 거면 좀 늦었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이제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월 15일 '퍼센트' 쇼케이스 현장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해 새 소속사 그리핀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긴 온유. 미니 3집 '플로우'(FLOW)와 미니 4집 '커넥션'(CONNECTION)과 두 번째 정규앨범 '퍼센트'(PERCENT)까지, 1년 3개월 만에 총 3장의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그는 '열일'했다.
미니앨범이나 싱글이 훨씬 더 익숙한 형태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가수의 '꿈' 혹은 '목표'로 꼽히는 정규앨범은 이번이 두 번째다. 타이틀곡 '애니멀'(ANIMALS)을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된 '퍼센트'는 온유가 기획 단계부터 곡 수집, 작사 등 다양한 부분에 두루 관여하며 본인 색을 가득 입힌 결과물이기도 하다.

CBS노컷뉴스는 지난달 15일 발매된 온유의 정규 2집 '퍼센트'를 조금 더 자세하게 뜯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는, 가창자이자 '퍼센트' 앨범에 "하나하나 직접 참여"하고 담긴 11곡 중 7곡을 작사한 온유가 답변했다.
공개된 앨범 소개 글에 따르면, '퍼센트'는 채워지고 비워지며 완성되어 가는 '나'에 관한 기록이다. 게으름, 회복, 중독, 충만함, 본능, 확신, 상처, 치유 등 삶의 리듬을 따라 흘러가는 11개의 감정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써클'(Circle) 이후 2년 4개월 만에 나온 새 정규앨범인 만큼, 온유는 쇼케이스 당시부터 '퍼센트'를 향한 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간의 앨범 작업과 달랐던 점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온유는 "기존 앨범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앨범 기획 단계부터 처음부터 하나하나 직접 참여하고, 고르면서 편곡 작업까지 함께 진행한 것"이라고 답했다.

첫 곡 '실키'(Silky)로 시작해 마지막 곡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로 마무리되는 이번 앨범을 만들 때 집중했던 부분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 감상할지 고민하면서 작업한 것"이다. 특히 "앨범의 흐름"에 가장 신경 썼다.
트랙 리스트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묻자, 온유는 "듣기 편한 곡부터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곡 순으로 구성을 하게 되었다"라며 "트랙 리스트는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항상 듣기 편하실 수 있도록 배치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온유는 타이틀곡 '애니멀'을 포함해 '실키' '카페인'(Caffeine) '마시멜로'(Marshmallow) '매드'(MAD) '퍼센트'(%) '해피 버스데이' 등 총 7곡 작사에 참여했다. 절반을 훌쩍 넘는 비중이다. 많은 가사 중 가장 만족스러운 가사는 무엇일까.

"타이틀곡인 '애니멀'의 도입부인 '나 호모사피엔스'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가사에 '호모사피엔스'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되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가장 임팩트가 큰 구절인 것 같아요. 그래서 뮤직비디오에서도 그 부분이 돋보이게 하고 싶었어요."
11곡이 담긴 '퍼센트'를 더 깊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팁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너무 좋은 팁이 많아서 다 쓰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떤 온유는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타이틀곡은 물론이고, 수록곡 모두 각 곡이 지닌 소재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키는 침대, 카페인은 커피, 마시멜로는 마시멜로 등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실 거고, 그 소재와 함께 곡들을 즐겨주시면 기억에 남으실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관여한 앨범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완성한 앨범이 이번 '퍼센트'다. 제일 분명하게 깨달은 점은 "어떤 의견도 모두 소중한 아이디어가 된다는 사실"이다.
온유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제 감정과 생각들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했고, 다양한 방면에서 앨범 작업에 참여했는데 그 과정에서 꼭 제 생각이 답이 아닌 다른 의견들도 여러 아이디어가 되고 그게 정말 좋은 결과물로 나올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또 배운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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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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