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 발칵'..국힘 주요 당직자의 '성착취 의혹'

"도우미들한테 '이제 성행위를 해라' 이렇게 요구를 하더라고요."
지난달 24일 지역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TJB의 단독 보도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주요 당직자(A 씨)가 성 촬영물 불법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촬영물의 대상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였습니다.
무슨 일이었던 걸까요?
A 씨의 아내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결혼 생활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강요하기 시작하면서 산산조각 났다고 말합니다.
성관계 도중 신체 사진을 찍는가 하면, 모르는 남성들과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증언들도 나왔는데, 그 대상은 노래방 남자 종업원부터 알고 지낸 남자 후배 등으로 다양했다고 합니다.
이를 거부하면 온몸이 멍들 정도로 구타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흉기로 협박하고 해서 제가 도망 나왔어요. 아침 새벽까지 차 안에서 막 때리고 그래서…." (아내 인터뷰 中)
10년 가까이 셀 수 없는 피해가 반복됐고, 그렇게 촬영된 수백 장의 사진은 SNS 대화방과 인터넷 사이트 등에 무단 유포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 씨는 아예 인터넷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 자신의 아내와 관계를 가질 남성들을 모으기도 한 걸로도 저희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사이트에 올려서 채팅방에서 '우리 와이프랑 자볼래요?' 이렇게 하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근데 그 채팅 내용이 500개가 넘게 있는 거예요." (아내 인터뷰 中)
참다 못한 아내는 지난해 10월 A 씨를 경찰에 가정 폭력 신고를 했고, A 씨에겐 아내에 대해 4개월간 접근 금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주요 당직자였습니다.
취재진은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진위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A 씨는 40여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자신이 온라인 상에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사실관계 등에 대해선 아내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아내에게 억지로 잠자리를 가지게 한 적 없으며, 그 어떠한 폭행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아내가 수년 전부터 외도를 해왔고, 온라인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도 모두 동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 다음날 곧바로 긴급 윤리위원회를 열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겁니다.
그리고 '품위유지 위반' 항목을 적용해 만장일치로 A 씨를 제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제 공은 경찰로 넘어간 모양세입니다.
A 씨와 아내, 양 측 모두 증거들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남편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i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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