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물어봤는데"…챗GPT서 공유한 대화, 구글에 그대로 노출

하수민 기자 2025. 8.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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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 대화 내용이 구글 등 검색엔진에 노출되도록 했던 실험을 중단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유용한 대화를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검색엔진 노출을 포함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지만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정보를 실수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해당 실험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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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심볼.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오픈AI가 챗GPT 대화 내용이 구글 등 검색엔진에 노출되도록 했던 실험을 중단했다. 사용자들의 대화 일부가 검색 결과에 나타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챗GPT에서 사용자가 '공유' 버튼을 눌러 생성한 대화 링크가 구글 등 주요 검색엔진에서 검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의도치 않게 외부에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검색된 대화 내용은 "화장실 리모델링 조언" "천체물리학 개념 설명 요청" 같은 일상적인 질문부터 "채용공고에 맞춘 이력서 작성 요청" 같은 민감한 내용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어떤 사용자의 경우 대화 내용을 통해 링크드인 프로필까지 추적이 가능했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공유' 버튼을 누르고 '링크 생성'을 한 뒤 생성된 URL을 외부에 퍼야만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다. 또 링크를 만들더라도 사용자 이름이나 맞춤 설정 공유 이후 작성된 추가 메시지는 비공개로 유지된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이 생성한 공유 링크가 검색엔진에 색인되어 누구나 검색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픈AI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유용한 대화를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검색엔진 노출을 포함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지만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정보를 실수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해당 실험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테크크런치 보도 몇 시간 후 바로 제거됐다.

구글 측도 "검색엔진은 웹에 공개된 페이지를 색인할 뿐 어떤 콘텐츠가 웹에 공개될지는 페이지 제작자가 통제하는 영역"이라며 구글이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구글 드라이브에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드라이브 문서를 '링크가 있는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 설정으로 공유하면 해당 문서가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검색엔진이 색인 여부를 일부 제어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공개 여부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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