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된 韓 영화계, 딸이 살린다!’…‘좀비딸’ 100만 돌파[스경연예연구소]

좀비가 되어버린 한국 영화계에 똘똘한 딸 한명이 산소호흡기를 대는 것일까.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좀비딸’은 개봉 4일 만인 이날 오전 7시 누적 관객수 114만6221명을 달성했다. 일일관객수도 27만739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좀비딸’의 100만 돌파 기록은 올해 최고 흥행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과 함께 ‘올해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3년 여름 극장가 최고 흥행작 ‘밀수’, 2024년 여름 극장가 최고 흥행작 ‘파일럿’과 동일한 기록으로, ‘좀비딸’도 올여름 넘버원 영화로서 흥행 공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예매율도 식지 않고 있다. ‘좀비딸’은 ‘F1 더 무비’, ‘악마가 이사왔다’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예매티켓 25만6050장을 선점, 전체 예매율 34.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봉 첫 주 지난 이후에도 ‘좀비딸’의 흥행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좀비딸’의 이같은 열풍이 인 건 모처럼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코믹 휴먼물이 나왔다는 입소문이 탔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 흥행의 남자’ 조정석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에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익분기점 220만명 달성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 산업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좀비딸’처럼 알차고 똘똘한 작품도 관객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는 게 증명된다면 개봉은 물론 제작·투자에까지도 적신호가 걸리며 좀비 정국이 되었던 한국 영화계에 작품 기획부터 탄탄하고 컴팩트하게 개발하게끔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1 더 무비’는 ‘좀비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8만9905명이 선택해, 누적관객수 280만2348명이다.
여름 시장 또 하나 경쟁작으로 점쳐지던 ‘전지적 독자 시점’은 3만4592명이 들었다. 박스오피스 3위로, 누적관객수 89만2107명이다. 손익분기점 600만명을 고려한다면, 갈길이 멀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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