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미 장유샤와 ‘통(通)’했나? [남문희의 코리아 체스판]

남문희 편집위원 2025. 8. 2. 08: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대미 관계에서 대립적인 태도를 보이며 외교적 유연성이 부족한 데 비해, 장유샤는 군 실무자 출신답게 군사적 긴장 완화, 실무적 소통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8월29일 베이징에서 만난 제이크 설리번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 ⓒEPA

“중국에 권력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라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발언은 파급력이 대단했다. ‘해외 반중국 매체와 인사들에 의한 악의적 헛소문’ 정도로 폄하되던 ‘시진핑 실각설’이 일거에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한때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낸 사람이다. 특히 중국 고위층 내부와 군 권력구조에 정통한 인사로 알려졌다. 그가 국방정보국장을 한 시기는 오바마 정부 시절(2012~2014년)이었다. 그런 그가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됐던 배경에도 그의 ‘중국 전문성’이 중국 견제를 정권 제1 과제로 설정한 트럼프 정부에서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테다.

6월27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파된 그의 중국 관련 발언은 대외적 파장에 비해 내용은 개괄적이었다. “현재 중국에서 분명한 권력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중국 공산당 핵심 인사들, 특히 국가안전부 관리들과 일반 시민들이 최고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의 사진을 함께 올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보수진영 핵심 인사 6명을 태그했다.

플린의 ‘제1보’ 다음 날, 보다 상세한 내용의 ‘제2보’가 또 다른 ‘전직 미국 외교관’을 통해 제기됐다. 버뮤다 주재 미국 대사 출신인 그레고리 슬레이턴은 6월28일 〈뉴욕포스트〉 기고에서 “시진핑이 건강 문제와 내부 반발로 8월 열리는 4중전회(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등 원로 세력이 이미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권력구조가 실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주장했다.

플린 전 국장과 슬레이턴 전 대사 간의 사적 관계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이 마치 사전에 역할 분담이라도 한 듯 중화권에 떠돌던 중국 권력 재편에 대한 얘기를 정식으로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다. 필자는 이와 별개로 미국 정보 계통 현직 인사들이 현재의 중국 권력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전해 들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장유샤(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가 군권을 완전 장악했고 후진타오가 권력 핵심이며 원자바오가 움직인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장유샤가 북부전구·남부전구·중부전구를 장악했다. 이 세 전구의 기갑부대가 베이징을 에워싸고 있어 시진핑이 반기를 들 만한 힘이 없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도 장유샤가 누구냐며 놀랐다.” 여기까지는 지난 기고(〈시사IN〉 제926호 ‘중국발 천하대란, 시진핑의 몰락 시작됐나’ 기사 참조)에서 전한 것과 내용이 일치한다.

그런데 그다음 대목에서 충격적인 전망이 나온다. 향후 시진핑의 거취와 관련해 예상되는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는데, 첫째는 자진 사퇴다. 시진핑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가주석, 공산당 총서기, 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꼭두각시. 명목상 직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시키는 대로 하는 상황. 시진핑 측에서는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당분간 국가주석직 유지를 원한다고 하나 장유샤가 들어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제기된 리커창 전 총리의 독살설과 연결돼 시진핑 ‘독살’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유샤의 군사적 동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쪽은 바로 미국이다. 오늘날과 같은 중국 천하대란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따지고 보면 미국이었다. 2022년 10월22일의 시진핑 3연임 당대회 이틀 후인 10월24일 미국 공군대학 산하 중국우주항공연구소(CASI)가 중국 로켓군의 기밀이 담긴 255쪽짜리 보고서를 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2023년 6월 내부의 기밀 유출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로켓군 지도부 10여 명이 숙청됐다. 시진핑 주석은 내친김에 로켓군 사건을 확대해 인민해방군에 영향력이 큰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제거까지 밀어붙이려 했다.

2024년 여름 시작된 역습

그러나 2024년 7월15~18일 개최된 제20기 3중전회를 계기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장유샤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그 정점은 바로 지난해 7월 말에서 8월 초, 장유샤 직계 라인에 의한 북부전구·중부전구·남부전구 장악이었다. 북부전구의 새로운 사령관으로 임명된 황밍은 장유샤가 선양군구(瀋陽軍區) 사령관 시절 맺은 산하 16집단군 인맥으로, 장갑사단 사단장 출신이었다. 바로 직전 중부전구 사령관을 하다 옮겨갔다. 마찬가지로 남부전구 사령관이 된 우야난 역시 16집단군 기계화사단 사단장 출신이었다. 중부전구는 사령관이 공석인 채 역시 장유샤의 심복 쉬더칭 상장이 잠시 사령관직을 대행하는 식이었다.

여기에 육군 총사령관인 리차오밍 역시 장유샤의 핵심 측근인 점을 감안하면 장유샤 라인이 육군 전체 지휘부와 중국 대륙의 중심축인 북부·중부·남부전구를 삽시간에 장악해버린 셈이다. 이들 3대 전구의 8개 중장집단군(重裝集團軍)에 속한 전차, 장갑차, 탱크만 해도 수십만 량에 이르고 병력은 거의 1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시진핑의 푸젠방 세력이 여전히 다수인 동부전구는 하루아침에 이들 3대 전구에게 포위돼 힘을 쓰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자신들이 던진 돌멩이 하나가 일파만파로 확대돼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을 미국 입장에서도 사태의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앞에서 인용한 정보 계통 관계자의 말 중 “장유샤가 북부전구·남부전구·중부전구를 장악했다. 이 세 전구의 기갑부대가 베이징을 에워싸고 있어 시진핑이 반기를 들 만한 힘이 없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미국도 장유샤가 누구냐며 놀랐다”라고 한 것은 바로 당시 정황에 대한 설명이다. 장유샤에 대한 파악이 시급해졌다.

그 과정은 지체 없이 이뤄졌다. 북부전구와 남부전구 사령관 교체 소식이 2024년 8월 초 홍콩에서 발행되는 〈밍바오〉를 통해 알려지자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 분야 최고 브레인이자 책임자인 제이크 설리번이 직접 장유샤에게 만남을 청했다. 2024년 8월27~29일 2박3일 일정으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방중길에 오르면서 시진핑 주석과 왕이 부장 외 특별히 장유샤를 면담 대상자로 요청한 것이었다. 설리번의 방중 명분은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간 군사 채널 복원을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군사 채널은 양국 정상회담 직후인 2023년 12월21일, 리상푸 후임으로 국방부장이 된 둥쥔과 미국 측이 이미 복원한 상태였다. 굳이 8년 만에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할 이유가 없었다. 중국의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면담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었다. 앞에서 기술한 대로 ‘장유샤가 누구냐’라는 미국 외교안보 당국의 절박한 궁금증과 채널 개설 목적 이외는 설명할 길이 없다.

두 사람의 면담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장유샤는 공식적으로 “타이완 문제는 미국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며 원칙적 입장을 취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 전구 사령관 간의 전화 통화를 하기로 합의하는 등 군사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합의 사항은 즉각 실행에 옮겨졌다. 약 열흘 뒤인 2024년 9월10일 새로 남부전구 사령관에 부임한 우야난 상장이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화상통화를 갖고 남중국해 문제 등 공통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틀 뒤인 9월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연례 다자안보회의 ‘상산포럼’에 미국은 참석자의 급(級)을 예년보다 높여 마이클 체이스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9월18∼20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국방장관 회의에 우야난 남부전구 사령관이 직접 참석했다. 미·중 양국이 군사 교류를 중단한 지 2년 만에 중국의 고위급 군 당국자가 미국을 방문해서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중화권의 한 군사 전문가는 우야난 상장이 남부전구 사령관에 임명될 당시 “남해(남중국해) 충돌을 종식시키고, 미국과의 군사 긴장을 완화하는 중임을 맡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 사령관 왕슈빈과 해군사령관(겸 남해함대 사령관) 리펑청에 대해 “황옌다오(黃巖島,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 대상인 ‘스카버러 암초’의 중국식 이름) 충돌을 일으켜, 미국 해군이 다시 아시아태평양으로 돌아오게 하여 전략적으로 압박을 받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취임 후 우야난의 행보에 대해서도 “신속히 남하하여 리펑청을 체포하고 군사 배치를 축소시키며,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미군과의 군사 충돌을 완화하려는 장유샤의 전략 의도를 실현했다”라고 말했다.

2024년 5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이 물대포로 필리핀 보급선을 공격하고 있다. ⓒAP Photo

2027년까지 타이완을 점령할 수 있도록 군사력을 갖추라는 시진핑의 요구에 장유샤가 극히 회의적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중국인민해방군 군사력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온 미국 공군의 ‘중국항공우주연구원(CASI)’은 장유샤가 2024년 발표한 글을 인용하면서 “중국군이 시진핑 주석의 요구에 따라 2027년 타이완 공격을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유샤 부주석이 시진핑의 타이완 침공 명령에 대해 극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타임스〉 역시 “타이완 전쟁에 대한 시진핑의 요구가 장유샤에 의해 완전히 막혀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유샤는 2024년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군의 여러 문제점, 곧 군 지도부의 취약성, 전시 군민 협력 문제, 대규모 합동작전 수행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타이완을 침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라며 공개적으로 시진핑의 2027년 타이완 침공 준비 지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시진핑은 대미 관계에서 강경하고 대립적인 태도를 보이며 외교적 유연성이 부족한 데 비해, 장유샤는 군 실무자 출신답게 군사적 긴장 완화, 실무적 소통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정책과 관련해서도 시진핑이 무력 통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 메시지를 반복해온 데 비해 장유샤는 ‘타이완은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이라면서도 무력 충돌보다는 군사적 관리와 긴장 완화에 초점을 두는 실용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건재론’이 놓치고 있는 점

대외 관계에 대한 시진핑의 고압적 태도와 타이완 통일을 명분으로 한 전쟁 준비 등 망상적 태도는 마오쩌둥 시절과 닮은 국내 통제와 함께 시진핑 몰락의 원인이 됐다.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진핑의 권력 약화 내지 실각설에 대해 기존 중국 연구자들이 회의적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은, 시진핑이 2012년 집권 이후 군내 반부패 투쟁을 통해 반대파를 철저히 숙청하고 자기 사람을 심는 데 열심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즉 그만큼 자기 사람으로 군대를 물갈이 했으니 시진핑의 군권 장악이 탄탄하리라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이 공을 들인 것은 타이완 점령과 대외 확장에 필요한 해군·공군·로켓군뿐이었다. 정작 권력 장악과 유지에 필수적인 육군은 경시했다. 2023년 기준 병사 1인당 군사비 지출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육군은 1인당 31만 위안을 지급한 데 비해, 해군은 129만 위안으로 육군의 4배 이상, 공군은 약 100만 위안으로 육군의 3배 이상, 로켓군은 약 200만 위안으로 육군의 6배 이상 군사비를 지급했다.

인사상으로도 해군 출신인 먀오화 당 중앙군사위 정치공작 주임의 건의를 받아들여 해군 장군을 발탁해 다른 병종의 지휘관에 앉힘으로써 타 병종의 원성을 사는 우를 범했다. 해군 부사령관 왕허우빈을 로켓군사령관에 앉히면서 상장으로 진급시킨다든지, 해군사령관 둥쥔을 국방부장으로 발탁하고 해군 정치위원이었던 먀오화를 중앙군사위원으로 발탁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권력을 장악하고 보위하는 데 필요한 것은 육군의 탱크와 기갑 전력이지 해군·공군·로켓군의 군함·비행기·미사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육군 장군들의 부패를 적당히 눈감아주며 환심을 사 권좌에서 내려온 뒤에도 시진핑 1기인 2017년까지 사실상 인민해방군을 좌지우지했던 장쩌민과 대조적인 길로 간 것이다. 결국 마오쩌둥 흉내를 내다 당의 지지를 잃었고 타이완 점령과 대외 확장의 망상을 좇느라 권력의 파수군인 육군의 지지를 상실한 것은 시진핑의 결정적 패착이었다.

2015년 9월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의 모습. ⓒAP Photo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당정 계통에는 과거 장쩌민의 상하이파가 친시진핑파로 변모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군에서도 타이완을 마주하는 동부전구는 시진핑의 푸젠군부가 잡고 있다.

외부 세계가 중국 권부의 일을 알기 어려운 데에는 장유샤나 공청단파가 실제 권력을 잡고 있어도 갑작스러운 권력 이양에 대한 당원들이나 인민의 충격을 고려해 시진핑을 내세워서 결정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앞뒤가 안 맞는 결정 사항들이 속출하고 있고 그에 따른 억지 해석이 난무한다. 시진핑이 자신의 최측근 먀오화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다거나 지난 3월31일처럼 자신이 주재한 회의에서 당 조직부장을 공청단파인 스타이펑에 넘겨주는 결정을 내린다거나, 6월30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존 정치국 회의나 상무위원회를 무력화하는 새로운 ‘정책결정 및 조정기관’ 설립을 결정하는 등 스스로 본인에게 불리한 결정을 계속 내리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기 지도체제 구성과 관련해 장유샤가 기존 ‘정공치군(政工治軍: 당에 의한 군 통제)’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점도 중요한 쟁점이다. 최고 지도자가 당·정·군의 권력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당정의 최고 지도자와 군권을 분리해서 군대가 관여된 문제는 군대가 알아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1세기형 군벌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미 관계나 남중국해, 타이완 문제 등 군 관련 문제에서 군의 발언권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터이다.

장유샤가 북한과 밀접한 선양군구 사령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북·중 관계와 관련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그가 선양군구 사령관으로 재임하던 2007~2012년께는 북한과 선양군구가 매우 밀접한 군사 관계를 유지하던 시기다. 2010년 9월 그는 선양군구 사령관 자격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 군 수뇌부와 회담을 했고 그 회담 이후 북·중 군사 교류가 급물살을 탔다. 그해 10월에는 북한 고위 군사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했고, 같은 달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북·중 관계는 피로 맺어졌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로 그 직후인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다. 즉 장유샤는 실전형 군인 출신으로 북한과 접경지역의 군사적 대비 태세 및 정보 교류, 기술·물자 지원을 중시할 것이라는 점이다. 북부전구 사령관에 자신의 심복이자 맹장인 황밍을 보임한 점도 북한·러시아 국경 등 동북지역 안보를 매우 중시한다는 신호로 봐야 할 것이다.

남문희 편집위원 bulgot@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