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2억4700만년 전 파충류, 깃털 달린 공룡 증거일까

이병구 기자 2025. 8.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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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약 2억47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에 살던 파충류 '미라사우라 그라우보겔리(Mirasaura grauvogeli)'가 숲에서 벌레를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구팀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발견된 80여 개의 화석을 분석해 커다란 깃털 모양의 볏이 등에 달린 미라사우라 그라우보겔리를 식별했다.

미라사우라의 등에 달린 볏은 파충류 피부나 포유류 털보다는 깃털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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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약 2억47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에 살던 파충류 '미라사우라 그라우보겔리(Mirasaura grauvogeli)'가 숲에서 벌레를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등 뒤로 솟은 커다란 볏이 특징이다. 조류와 포유류에서 따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진 깃털이나 털 같은 복잡한 피부 구조가 파충류에서도 별개로 진화할 수 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슈테판 슈피크만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연사박물관 연구원팀은 중기 트라이아스기 화석을 조사해 미라사우라 그라우보게리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23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공개했다.

깃털과 털은 척추동물 피부 바깥쪽에 있는 복잡한 구조의 부속물이다. 비행, 주변 환경 감지, 체온 유지 등에 활용된다. 깃털은 조류에서, 털은 포유류에서 각각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발견된 80여 개의 화석을 분석해 커다란 깃털 모양의 볏이 등에 달린 미라사우라 그라우보겔리를 식별했다. 미라사우라의 등에 달린 볏은 파충류 피부나 포유류 털보다는 깃털과 유사했다.

볏은 깃털의 핵심 특징인 깃가지(barbs) 구조가 없어 깃털과는 구분된다. 조류의 깃털과는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미라사우라의 볏은 다른 개체와의 신호 교환이나 포식자 방어 등 시각적 통신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털, 깃털 등 복잡한 피부 구조를 발달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가 조류, 포유류, 파충류의 공통조상격인 동물군 '양막류(amniotes)'에 뿌리를 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깃털 달린 공룡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등 기존 파충류 진화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척추동물 피부의 진화 방식이 그동안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미라사우라가 공룡들이 등장하기도 전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깃털의 대안을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86-025-09167-9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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