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 오마이걸 데뷔 10년, 19금 파격 변신..아린 "쇼트커트에 베드신, 도전이었죠" [★FULL인터뷰]

OTT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앞서 4월 열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일찍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결국 '음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지난달 11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후 7월 25일 6회로 막을 내린 가운데,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S라인'은 '청순' 걸그룹의 대명사, 10년 차 아이돌 오마이걸 아린이 주연 신현흡을 꿰차 화제를 더했다. 19세이상관람가 작품인 만큼, 신현흡은 그간 아린이 보여준 결과 달리 파격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신현흡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세상과의 접촉 속에서 서서히 변화해 간다.
이에 실제로 아린은 역할을 위해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화장기 없는 내추럴한 모습으로 전에 없던 얼굴을 드러냈다. 또한 억눌린 눈빛과 건조한 목소리 톤, 미세한 표정 변화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이어 아린은 "현흡이를 보셨을 때 '아린인 줄 몰랐다'라는 반응이 가장 감사하고 인상 깊었다.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이렇게 아린 말고 역할로서 묻어날 수 있구나 싶더라"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흡 캐릭터에 대해선 "부러질 거 같은 느낌보다는 강인함이 보였으면 했다. 겉으로 세 보이기보다, 청순한 이미지도 가져가면서 '외유내강'의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라고 짚었다.

놀란 팬들의 반응에 대해 묻는 말엔 "아무래도 저희 팬분들이 저를 워낙 오마이걸 막내로서 아껴주시고 하다 보니까, 많이 놀라신 것 같긴 하더라. 놀란 마음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배우 아린'으로서, 제 첫출발을 많이들 좋게 봐주시고 받아들여주시는 거 같아 좋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떨까. 아린은 "오마이걸은 지금도 여전히 각자 서로 믿으며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저에게 가장 큰 숙제는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이번에 현흡을 연기하면서 저 또한 스스로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새롭게 도전한 장르인데 좋게 봐주셔서 향후 더 많은 도전에 원동력이 될 거 같아 감사드린다"라면서 "저한테는 오마이걸도 연기도 둘 다 너무 소중하다. 병행을 하다 보면 맞추기 어려분 부분들이 물론, 있겠지만 여태까지 최선을 다해 잘 병행해 온 것처럼 최대한 맞춰가며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린은 "한계 없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현흡을 연기한 것처럼 도전하는 것에 큰 두려움이 없는, 도전을 즐기는 게 제 강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한편 아린은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주연 김지은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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