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남자’ 되려다…남아공 성인식서 청소년 39명 숨져

심만수 기자 2025. 8. 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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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통 성인식 도중 청소년 3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생식기 절단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부족인 코사족의 전통 성인식인 '울왈루코(Ulwaluko)'를 진행하다 청년들이 대거 숨졌다.

문제가 된 성인식은 남아공 동부 지역의 코사족 사이에서 시행되는 전통 의식인 울왈루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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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이 의식은 ‘울왈루코(Ulwaluko)’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코사(Xhosa)족에 의해 수행된다. 이 전통 의례는 소년기에서 성인 남성으로의 이행을 상징한다. (출처=데일리메일)

올해 상반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통 성인식 도중 청소년 3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생식기 절단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부족인 코사족의 전통 성인식인 ‘울왈루코(Ulwaluko)’를 진행하다 청년들이 대거 숨졌다.

이 의식은 코사(Xhosa)족 사이에서 진정한 남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16세에서 26세 사이의 소년들이 참가해 외딴 움막에서 일정 기간 머무르며 수 주간 합숙하며 진행된다. 매년 반복되는 이 같은 비극에 대해, 문화적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인권과 생명이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전통 의식 ‘울왈루코’…생존이 걸린 성인식

문제가 된 성인식은 남아공 동부 지역의 코사족 사이에서 시행되는 전통 의식인 울왈루코다. 이 의식은 진정한 남성으로 인정받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겨지며, 주로 16세에서 26세 사이의 소년들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외딴 곳에 마련된 움막에서 수 주간 합숙하며, ‘성인식 학교’라 불리는 장소에서 엄격한 규율을 따른다. 의식을 마친 이들은 성인으로서 부족 내에서 결혼, 회의 참석, 성인 행사 참여 등이 허용된다. 반면 이를 받지 않은 남성은 성인으로 대우받지 못한다.

■ 비위생적인 할례…“녹슨 창·무딘 면도칼 사용”

의식 중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생식기를 일부 절단하는 ‘할례’ 과정이다. 많은 경우 훈련받지 않은 시술자가 비위생적인 도구(녹슨 창, 무딘 면도칼 등)를 사용하며, 현대 의료 기준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참가자들은 탈수, 괴사, 패혈증 등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일부는 생식기를 절단하거나 심각한 생식기 손상을 입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남아공 정부는 올해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로는 상반기에만 39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지난해에도 최소 11건의 음경 절단이 발생했으며, 2020년 이후 입원자 수는 수천 명, 최근 5년간 누적 사망자는 361명에 달한다.

■ “문화 아닌 범죄”…불법 성인식 학교가 대부분

전통 지도자인 시포 말랑구 남아공 전국전통지도자협회 부회장은 “전체 피해자의 80% 이상이 불법 성인식 학교에서 발생한 사례”라며 “이건 문화가 아니라 범죄”라고 지적했다.

남아공 정부는 2029년까지 불법 성인식 학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술 자격 등록제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백 곳의 불법 학교가 여전히 활동 중이며, 지역 사회의 강한 문화적 압력과 부모의 무지, 낙인 문화로 인해 소년들의 강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남아공에서 인권과 평화운동을 주도했던 고(故)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도 생전에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공중보건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며, 의료 전문가와 전통 지도자 간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전 보건부 장관 즈웰리 음키제 역시 “사망 사고 대부분이 더운 여름철에 집중된다”며 “의식을 계절적 위험이 낮은 시기로 옮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전통문화와 현대 의료의 조화 없이는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심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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