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두 달 연속 수출 상승...상호관세에 진짜 시험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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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의 폭풍 속에서 7월 수출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2개월 연속 수출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끝난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깎으며 불확실성을 해소했지만 이제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라 하반기 수출 상황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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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수출 플러스 행진했지만
여전한 관세 리스크에 마냥 웃지 못해
"미국 내 생산 집중... 하반기 둔화세 예상"

한미 관세 협상의 폭풍 속에서 7월 수출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2개월 연속 수출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끝난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깎으며 불확실성을 해소했지만 이제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라 하반기 수출 상황도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조만간 추가될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을 뿐 면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크다.
7월 역대 최고 수출 실적 써... 반도체 큰 역할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024년 7월 대비 5.9% 증가한 60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4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수입은 0.7%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주역은 또 반도체였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값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탄탄한 수출로 147억1,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7월 대비 31.6% 증가한 수치로 역대 7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이다. 미국에서 관세폭탄을 맞고 주춤한 자동차도 유럽연합(EU)·중남미 등 대체 시장에서 날개를 달아 58억3,000만 달러(+8.8%)의 실적을 만들었다. 선박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 수출 호조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107.6%) 수출이 늘어 우상향 흐름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을 높이 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미 협상 결과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둔화세 예상... 여전한 관세 리스크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은 하반기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관세가 문제다. 미국은 그동안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고 상호관세(한국 5%) 부과를 유예해 왔지만 7일 적용이 확정됐다. 인기몰이 중인 K푸드, K뷰티 관련 기업들도 관세 문턱이 높아진다. 곧 부과될 반도체·의약품 관세도 우려를 더한다. 이번 수출 증가 역시 본격 관세 부과 전 재고 쌓기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도 이날 "관세가 예고된 제품에 대한 재고 확보 움직임이 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견조한 수요가 바탕이 돼 (수출이) 갑자기 줄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의 경우 현지 생산 본격화로 대(對)미 수출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다.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계속 힘이 빠지고 있다. 7월 대중 수출은 11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50% 고정인 데다가 반도체도 관세 부과 시 미국으로의 직간접 수출이 주춤할 수 있다"며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늘릴 수밖에 없어 상반기보다 (수출 실적) 둔화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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