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학교, 남겨진 아이들③] '학교 소멸 해법을 찾다'…경기도의 미래교육 실험과 국내외 대안

안은주 기자 2025.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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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의 '경기공유학교'·'경기온라인학교' 학교 소멸 해결책 제시
이동식 교실, 폐교 생활거점시설 전환 등 해외 사례
전문가 "도교육청 교육모델 완충기능 측면서 정책 효과 매우 커"  
학생들이 경기공유학교에서 조명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안은주 기자]

[경기 = 경인방송]

[앵커]

경인방송은 학교 소멸로 인한 문제를 연속 보도해 왔습니다.  

앞서 교육격차와 정서적 소외, 지역공동체 붕괴 등 학교 소멸의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경기도교육청이 도입한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가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기회와 정서적 안정, 지역사회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은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소멸은 단순히 교실이 사라지는 문제를 넘어, 학생들 간 교육격차 심화와 정서적 고립, 지역공동체 약화라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와 회복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에 있는 경기 파주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인미선 학생은 공유학교에서 '모의창업' 수업을 접했습니다.

자신의 학교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실전형 수업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협업, 그리고 성장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미선/파주고 1학년: 저는 모의 창업이라고 창업을 직접 해보는 그런 수업을 듣고 있어요. 직접 창업을 해보고 , 선배들이랑 아이디어를 내고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 차동준 군은 흥미를 느끼는 수업을 공유학교에서 직접 선택해 듣고, 전학으로 헤어졌던 친구도 다시 만났습니다.  

[차동준/용인 청덕초 5학년: 블록코딩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분야를 고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전학을 가서 다시 못 만났는데, 공유 학교에서 전학 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돼 기뻤고…]

교육적 기회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관계 회복도 큰 변화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주영/공유학교 학생 학부모 : 무료하게 있어야 될 그런 주말이었을 텐데, 수업이 굉장히 알차거든요. 그래서 참여하게 돼서 굉장히 좋고 모르는 친구들도 또 사귀게 되면서 정서적으로 굉장히 안정이 된 것 같습니다.]

[오윤하/공유학교 학생 학부모 : 지역 안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 접근성을 접근성도 좋고 그리고 정말 다양한 수업을 해서 이 아이의 적성을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일부 공유학교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주민과 학부모가 예술 활동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며 지역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장경환/경기공유학교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남예술인총연합회 부회장, 국민대 교수: 성남시민이면서 낙생초 학부모예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지역에서 계속 살면서 거기 학교들 계속 다녔거든요. 지역에 있는 학교들 그래서 아무래도 애착이 더 가고…]

또 경기온라인학교는 소규모 학교나 농촌 지역처럼 기존 과목 개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이예담/경기 가평 설악고 3학년 : 경제학과를 희망하고 있어서 경제 수학이 정말 좀 중요했던 과목이었어요. 위에 학년에서는 경제 수학이 열어졌는데, 사실 저희 학년부터 3학년 때 경제 수학을 안 열어주셔가지고,  사실 이렇게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게 나중에 면접이나 이런 거를 할 때 되게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AI 기반 맞춤형 학습 등 다양한 미래교육 모델을 도입해 학생별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학교 소멸에 대응한 다양한 대안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이동식 교실과 온라인 수업을 도입해 학생이 거주지에 상관없이 균등한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폐교를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 생활거점 시설로 전환해 학교 소멸로 인한 정서적 고립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연계망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공동학구제, 학교 및 마을 협력,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으로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에 힘쓰는 한편, 국가별로는 디지털 교육 생태계 확충, AI·데이터 활용, 에듀테크 오픈 플랫폼 등 각국 실정에 맞는 교육 혁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도교육청의 교육모델이 학교소멸의 구조적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근본 대책은 아니지만, 교육권 보장과 공동체 유지의 완충기능 측면에서 정책 효과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경리/인하대학교 미래교육혁신단 조교수: 출산율 저하를 당장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눈앞에 닥친 학교 소멸로 인한 문제점을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 모델이 학교 소멸로 인한 이러한 문제들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 소멸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 정서적 소외감 극복, 그리고 무너졌던 지역공동체의 회복까지.

경기도교육청의 미래형 교육 모델이 전국 교육 혁신의 해답이 될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안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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