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자 서울대공원이 1일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했다. 왼쪽부터 수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하마. [연합뉴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오르내리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자 서울대공원이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특별 보양식을 제공했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시는 1일 오랜 폭염으로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대공원이 이날 15개 동물사에서 제공한 특별식은 총 920㎏에 달한다. 폭염에 잘 버틸 수 있도록 단백질이 풍부한 우족과 닭고기, 수분과 영양이 가득한 과일·채소 등을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시원한 얼음을 핥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 서울대공원]
우선 시베리아 호랑이가 있는 맹수사에는 전해질과 비타민 영양이 풍부한 얼음 케이크를 제공했다. 호랑이들이 얼음을 먹으며 체온을 낮추고 수분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우족·생닭 등 육류로 구성한 건강 보양식도 곁들였다.
커다란 수영장에서 사육사가 던져준 사탕수수를 받아먹고 있는 코끼리. [연합뉴스]
다양한 연령대의 아시아코끼리 세 마리가 생활하는 대동물관에서는 코끼리 전담반 사육사들이 커다란 수영장에 여름 특식인 사탕수수를 던져줬다. 코끼리들이 수영장 밑에 가라앉은 먹이를 찾기 위해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하마들에게는 여름철 활력을 북돋아주기 위해 수박 등 다양한 과일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달 31일에도 서울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7월에만 열대야 일수가 23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7월 역대 최대치다. 제주도 서귀포는 27일로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엔 전국이 흐리고 제주와 서쪽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