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암초에 코스피 -3.9%…이재명 정부 최대 낙폭
[앵커]
오늘(1일) 코스피 지수가 120포인트 넘게 내렸습니다.
대선 이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에서 크게 엇나갔는데, 주식 관련 세금을 올리겠다는 세제 개편안이 화근이 된 걸로 보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관련 여론에 신경을 쓰는 기류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 3,119포인트.
어제보다 126포인트, 4% 가깝게 급락했습니다.
대선 직전 2,700 아래부터 꾸준히 올라 이틀 전 3,250을 넘기며 연고점을 찍었던 기세를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반전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는데, 어제 나온 세제개편안이 암초가 된 분위기입니다.
배당소득 세율을 내리긴 했지만, 기대보다는 덜 내렸습니다.
증권거래세 세율을 0.15%에서 0.2%로 되돌리고, 주식 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대주주 범위를 더 넓힌다는 방침입니다.
[이형일/기재부 1차관 : "(대주주 기준이) 그 전에 50억 원 이상일 때는 한 6천 명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10억 원 이상으로 하면 2만 4천 명 정도가 됩니다."]
정부는 증시 영향이 적을 거라고 진화했지만, '코스피 5,000'을 약속한 정부 맞냐는 실망감이 확산했습니다.
대주주 범위 확대에 반대한다는 국회 청원이 하루 만에 5만 명 요건을 채우자, 정부·여당은 입법예고 2주 동안 여론을 잘 보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천천히 내리거나 올릴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외국인 순매도를 키웠습니다.
관세도 한몫했다는 뜻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위원 : "관세 부과가 8월 1일부터 진행이 되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한국의 수출이 둔화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주가는 빠지는 거죠."]
같은 이유로 달러는 다시 비싸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반 만에 1,400원대에 올라섰습니다.
관세 협상 의제 중 하나인 환율 협의가 지연되는 점도 환율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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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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