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뜨거워진 정선군…관측소 이전이 원인?

정창환 2025. 8. 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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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은 오늘(1일)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무는 등 폭염의 기세가 조금은 수그러들었습니다.

하지만 내륙은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정선은 낮 기온이 무려 38.6도까지 올랐는데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 속에 기온 측정에 대한 일부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선군 정선읍 지역은 지난달(7월) 24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날마다 기온이 오르더니, 28일에는 38.3도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튿날에는 38.7도까지 기온이 더 올랐습니다.

[김봉수/정선군 정선읍 : "작년부터 갑자기 뉴스에 정선이 뭐 37도, 36도 전국 최고로…. 그래 가지고 농산물도 안 되고 엉망이라더니, 올해는 뭐 더 덥네요."]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갑자기 기온이 크게 올랐다는 겁니다.

이 기간의 낮 최고 기온을 평년 치와 비교했더니, 무려 7~8도 정도 높아졌습니다.

정선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많이 오른 곳의 편차는 5도 정도가 최고였습니다.

더구나 정선읍 지역은 해발 고도가 평균 300미터로, 중산간 지역에 해당합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더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머무르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정선만의 지역적인 특이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주민은 전국적인 고온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원인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정선읍 기상관측소가 현재 위치로 이전한 뒤, 지난해 정선읍이 4차례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기온이 높게 나온다는 겁니다.

[전상걸/정선군 번영연합회장 : "바로 옆에 대형 주차장이 있고, 바로 옆에는 또 철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발생하는 열이 하나도 빠지는 데 없이 바로 같이 측정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고…."]

실제로 지난 5월부터 2주간 정선읍 3곳의 기온을 비교 측정한 결과, 현재 관측소의 기온이 다른 2곳보다 평균 1~1.5도 높았습니다.

정선군과 강원지방기상청은 주민들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기상관측소의 재이전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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