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활 고장' 예천, 20년 만의 궁시장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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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활을 제작하는 이수자가 나왔습니다.
"이 원형에서 이렇게 꺾어놓은 거예요, 일자로. 꺾어놓으면 현만 걸면 활 모양이 나오거든요."
"(제가)대한궁도협회 선수도 이러하니까 제가 만든 활을 또 직접 쏘아보니까 거기에서 장단점을 찾잖아요. 그래서 (김)궁장님께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이야기도 많이 하죠.그래서 지금은 활이 꽤 이제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소문이 많이 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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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활의 고장' 예천군에서 무려 20년 만에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다시 말해
전통 활을 제작하는 이수자가 나왔습니다.
전통 활 제작기술을 갈고닦아
미래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두 장인을
김서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곧은 대나무와 뽕나무는 구부리고
굽은 검은 물소 뿔은 곧게 만듭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탄성과 강도를 자랑하는
우리 활, '각궁'이 두 장인의 정교한 손길에서
태어납니다.
◀ SYNC ▶김성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보유자
"이 원형에서 이렇게 꺾어놓은 거예요, 일자로. 꺾어놓으면 현만 걸면 활 모양이 나오거든요."
'활의 고장' 예천에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보유자 김성락 궁장,
그리고 제자, 성주경 궁장입니다.
성 궁장은 지난달, 보유자에게 3년 이상
전수교육을 받은 뒤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궁시장 이수자로 인정받았습니다.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중에서도
활을 제작하는 궁장 이수자가 나온 건
20년 만입니다.
◀ INT ▶성주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이수자
"운명이라고 봐야 되겠죠. 내가 활을 접하게 된 게. 활은 매력이라는 건 그건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일단 한번 해보시면 다른 운동하고는 전혀 다르고.."
스승인 김 궁장은 30년 넘게 활을 만들어
왔지만 그간 10명 가까운 교육생이 거쳐 가도
남은 건 성 궁장과 다른 제자, 이렇게 2명뿐입니다.
반년을 꼬박 매달려 만들 수 있는 활은
150장 정도, 한 장의 가격은 정가 80만 원.
최고기술자인 보유자는커녕 그 전 단계인
이수자에도 도전하려는 이는 드뭅니다.
◀ INT ▶김성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보유자
"이걸로 직업을 하기에는 돈도 많이 들고 또 기술력도 부족하고 스스로 포기하게 되죠."
김 궁장은 조선업에 몸담고 있던 성 궁장을
2년 동안 설득해, 궁장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 INT ▶성주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이수자
"궁장님이 통영의 저희 집에 온다고 하더라고. 내가 하도 반대를 하니까. 차라리 올라와서 이야기를 하겠다, '안 하겠다' 하러 왔는데 막상 전시관(예천국궁전수교육관)에 보니까 그때 또 마음도 좀 바뀌고.."
그렇게 성 궁장은 4년 전부터 예천과
집이 있는 경남 통영을 오가며 김 궁장 밑에서
기술을 갈고닦았습니다.
두 사제는 바쁠 땐 하루 3시간 쪽잠을 자며
활을 만들고, 활을 더 잘 만들기 위해서
연구하는 데에 매진했습니다.
스승의 연륜과 제자의 열정 속에 예천에서 만든
각궁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INT ▶성주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이수자
"(제가)대한궁도협회 선수도 이러하니까 제가 만든 활을 또 직접 쏘아보니까 거기에서 장단점을 찾잖아요. 그래서 (김)궁장님께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이야기도 많이 하죠.그래서 지금은 활이 꽤 이제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소문이 많이 난 편입니다."
◀ INT ▶김성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보유자
"여러 번 실패도 하고 만들고, 자기만의 활을 만들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런 게 이제 저도 본받을 만하죠. 조금이라도 더 활이 좋아진다면 조금 더 투자하고 계속 개발을 해야 된다는 거죠."
성 궁장은 자신이 스승 아래서 이수자로
나아간 것처럼 장차 새로운 궁장을 길러내고,
전통 활의 맥을 이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 INT ▶성주경 /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이수자
"역사에 나오는 그런 활을 재현해서 진짜 사용도 해보고 일반 선수들도 그런 활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하는 것도 목표고,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계속 이수자가 나오고 예천이 '활 고장'으로 진짜 유명하게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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