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韓협상단 "'피가 말린다'는 말 실감…쌀 개방 논의 없어"

이석주 기자 2025. 8. 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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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미 정부의 '한국 쌀시장 추가 개방' 언급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에서 국내 취재진이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쌀시장 개방을 언급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느냐'고 질문했고, 구 부총리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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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김정관·여한구 1일 인천공항 귀국
"쌀시장 추가 개방, 전혀 논의되지 않아"
"전쟁과 같은 협상"…"관세 후폭풍 막아"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미 정부의 ‘한국 쌀시장 추가 개방’ 언급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 본부장. 연합뉴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발표한 사항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자동차와 쌀과 같은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하루 전 SNS를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자동차·트럭·농업(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에서 국내 취재진이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쌀시장 개방을 언급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느냐’고 질문했고, 구 부총리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축한 것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 질의에 “쌀과 소고기에 대해서는 추가 개방은 없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전쟁과 같은 협상 과정이었다”며 “이번에 마련된 협상안을 갖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세부 협상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소회를 말했다.

한국이 ‘상호관세율 15%’를 적용받는 대신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500억 달러에 대해서는 “1500억 달러는 조선업 분야에 전략적으로 미국과 투자를 하게 돼 있는데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챙기겠다”며 “2000억 달러는 안보전략 분야인데, 쉽게 말해 반도체·배터리·에너지·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들”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와 함께 현지에서 대미 무역협상에 참여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인천공항에서 “협상 과정에서 ‘피가 말린다’는 말을 정말 실감했다”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으면 가져올 후폭풍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위기는 잘 넘겼지만 앞으로 언제든 관세나 비관세 압박 들어올지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여 본부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도 “앞으로도 여러 가지 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무역 상대국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철폐) 압박이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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