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코스피 불장" 말하던 그때, 기막힌 타이밍…김병기 '머쓱'
[기자]
< 기막힌 타이밍? >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이 된 어제 다음날인 오늘(1일), 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수고했다" 이런 분위기가 나왔습니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그러면서 주식시장도 언급을 했는데, 먼저 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그저께(30일) 코스피 지수는 2021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언론들은 '불붙는 증시' '활기 도는 증시' '코스피는 불장'이라는 타이틀로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동시에 어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시장에서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코스피 5000시대 동력을 삼고 앞으로도 민생 회복과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일단 관세 협상하며 한고비 넘겼으니까, 민생 회복에 더 힘쓰겠다.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은데요?
[기자]
다만 이제 이 발언의 내용보다는, 그 발언의 타이밍에 고개가 좀 갸우뚱해진다는 지적이 있는 건데요.
김병기 원내대표가 "코스피가 지금 좋은 상황이다"라고 발언했던 게 오늘 오전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인데 바로 이 시간에 코스피는 급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래프를 잠깐 보시면 장이 열리고 1시간 정도 지난 오전 10시까지 급락하는 모습이 그래프로 확인이 됩니다.
바로 이 구간에서 어제 종가 기준으로 100p 이상, 3%p 이상 급락이 나타났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금 코스피가 최고점을 찍었다, 불장이다', 이렇게 칭찬하는 바로 그 시각에 현 정부 들어 역대 최고의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입장에서 머쓱한 상황이 됐다 이런 분석이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보도해 드렸지만 이게 관세 협상은 선방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지만 동시에 우리 경제가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오죠.
[기자]
그러다 보니까 김병기 원내대표의 분석과 달리 바로 오늘 그 회의 자리에서도 '현실을 직시해야' 된다라는 좀 더 현실적인 분석도 있었습니다.
[홍성국/민주당 최고위원 : 한국 경제에는 앞으로 많은 험난한 과제가 있을 것…글로벌 교역 질서에서 커다란 전환이 예고되고 그런 우려가 오늘 주가가 100p 떨어지고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근본적인 이유…]
[앵커]
같은 회의에서 나온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앞서 보도를 보셨지만 글로벌 요인 말고도 주식시장에서 세금을 더 걷는 이런 '세제개편' 방향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지금 크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5000시대를 외치고 있는데 당의 정책 방향이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정책 타이밍이 안타깝다라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바로 오늘 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옆에, 옆에 자리에 앉아 있었던 이언주 최고위원이 대표적입니다.
자신의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 '세제개편안' "내용도 그렇고 시점도 그렇고 신중할 것을 계속 주문했지만 어떤 조정 없이 발표돼버렸다. 그 직후부터 주가가 폭락했다. 대통령이 지금 이가 흔들리면서까지 그 어려운 관세 협상을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제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그 효과가 묻혀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이번에 '세제개편' 당정협의를 주도한 원내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히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신의 SNS에 오후에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세제개편안'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은 걸 알고 있고 앞으로 대주주 기준 상향 가능성을 재검토", "투자자 불신 해소에 주력하겠다"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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