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민에게 피 같은 물을"…호스 꽂아 농업용수 도둑질
【 앵커멘트 】 지난달 폭우가 쏟아졌으니 물 걱정은 없겠다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폭염에 마른 장마가 겹쳐 올해도 가뭄 피해가 우려됩니다. 농민들은 걱정인데, 논에 댈 농업용수를 공사장에서 쓰려고 살수차로 훔쳐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취재가 이뤄지는 중에도 물 도둑질은 계속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논 바로 옆 도로에 살수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촬영된 곳은 전북 군산인데, 충남 차량도 보입니다.
논에 댈 물을 자기들 공사장에 쓰려고 살수차에 담아가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살수차 운전기사 - "(공사) 현장에 가면 먼지 나죠? 그런 현장에 뿌려요. 흙길에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살수차가 도착하면 곧바로 농업용수 물을 퍼 나를 수 있도록 현장에는 이렇게 차량 연결호스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인근 농수로에서도 물을 퍼 올리기 위한 호스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물 공급업자들이 설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두 곳이 아닙니다.
▶ 인터뷰 : B 씨 / 살수차 운전기사 - "군산시 100군데도 넘어요. 찾으면. 여기저기 구석구석 많아요."
심지어 취재를 하는 중에도 농업용수를 퍼가는 업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C 씨 / 살수차 운전기사 - "하수관로가 막혀서 하수관로 뚫으려고요." - "(호스는) 누가 설치한 거죠?" - "모르죠. 저는."
농업용수를 무단 사용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적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지사 관계자 - "신고를 받고 단속을 나가면 거기에 안 계시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경찰은 농민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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