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협상단 “전쟁 같은 협상… 좋은 결과보다 최악 막은 것에 의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1일 귀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측이 주장하는 ‘쌀 시장 추가 개방’에 대해 “전혀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은 미국산 차·쌀 등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이라는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쌀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미국 측 발언에 대해서는 “의미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관세 협상 과정을 두고 “전쟁 같았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경제 협력으로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이 조성하기로 한 3500억달러 규모 투자 펀드에 대해서는 “1500억달러는 조선업 분야에 전략적으로 미국과 투자를 하게 돼 있는데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챙기겠다”며 “2000억 달러는 안보전략 분야인데, 반도체·배터리·에너지·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저는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경제 협력으로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23일 출국했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 관세 협상에 대해 “결과가 좋다는 의미보다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으면 가져올 후폭풍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결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도 “‘피가 말린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야기하다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그냥 25% 관세를 하자’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저희들은 잡고하는 과정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취임해 관세 협상에 나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 통상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느꼈다”며 “트럼프 1기 때와도 다른 뉴노멀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언제든 관세나 비관세 압박이 들어올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취재진이 농산물 검역 단계를 줄이는 방향인지를 묻자, 여 본부장은 부인하며 “현재 검역 단계는 농림부 주관으로 8단계 하고 있는데 이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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