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 디테일에" 일주일 전쟁 치른 관세 협상 대표단이 인천공항서 남긴 말

오지혜 2025. 8. 1.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미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귀국했다.

대표단은 막판 일주일 협상 과정이 전쟁 같았지만 비교적 잘 치러 냈다고 평가하면서 2,000억 달러 규모의 제조업 펀드 등 구체화할 숙제가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후속 협상을 치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윤철·김정관·여한구, 1일 오후 인천 통해 귀국
"전쟁 같은 1주일간의 협상... 좋은 결과 냈다"
모호한 부분 많지만..."적극 후속 협상할 것"
양국 이견 부분 번복 안 해... "쌀 개방 없다"
한미 관세 협상을 마친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대미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귀국했다. 대표단은 막판 일주일 협상 과정이 전쟁 같았지만 비교적 잘 치러 냈다고 평가하면서 2,000억 달러 규모의 제조업 펀드 등 구체화할 숙제가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후속 협상을 치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주일이 소위 전쟁과 같은 협상이었지만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소통하고 워싱턴 현장 대응팀에서도 미국 측 반응을 신속히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총력 대응했다""이번에 타결된 몇 개국 중 우리 결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숙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문 마련이 꼽힌다. 협상 자체가 구두로 이뤄진 데다가 특히 정체가 모호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전략 산업 펀드, 농산물 검역 절차 등 종지부를 찍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구 부총리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지만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고 생각한다""세부 협상 과정에서 적극 대응하며 한미 양국 간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 경제 동맹 협력(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한미 제조업 협력을 통해 한국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구 부총리는 "(2,000억 달러 펀드에 포함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의약품 등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미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미국이 뛰어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로 제조 혁신을 한다면 한국 인력 양성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농산물 추가 개방 없다

한미 관세협상을 마친 구윤철(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양국 간 이견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이 전략산업 펀드의 수익 배분이 한미 1대 9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재투자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하려고 한다"고 했고, 구 부총리는 쌀 시장 개방 가능성에 대해 "쌀과 관련해 전혀 논의된 바 없으며 추가 개방은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15%까지 밖에 못 깎은 데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은 기존 대(對)미 자동차 관세가 0%라, 2.5%의 기존 관세가 있던 일본·유럽연합(EU)과 달리 12.5%가 부과돼야 경쟁력 유지가 가능하다. 김 장관은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미국 측의 마지노선이었다"며 "우리 기업들, 협력 기업들의 원가 절감이나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해 미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