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소비쿠폰 있어도 못 써요”…취지 무색
[KBS 춘천] [앵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그림의 떡'인 경우도 있습니다.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은 주소지 제한에 묶여 소비쿠폰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화천군 사내면입니다.
식당과 편의점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안내문을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인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주소지가 다른 지역이어서 화천에선 소비쿠폰을 쓸래야 쓸 수가 없습니다.
[외출 군인/음성변조 : "주소지에서 밖에 쓸 수가 없다 보니까 외출, 외박 나오면 사비로만 쓰는 불편함이 좀 있습니다."]
지난달(7월) 풀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적으로 복무 중인 군장병 47만 명에게도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에도 사용처는 모두 '주민등록지'로 묶여 있습니다.
현역병의 경우 휴가를 받아 고향에 가지 않는 이상 쓸래야 쓸 수가 없는 겁니다.
유일하게 쓸 수 있는 곳은 군부대 안에 있는 매점뿐입니다.
소비쿠폰으로 경기가 좋아질 걸 기대했던 자영업자들도 아쉽기만 합니다.
[식당 주인 : "쓸 수 있으면 좋죠. 상권이 더 낫죠. 사고 싶은 거 편하게 살 수 있고 어디서 살 수 있게끔 해주면 군인들도 엄청 좋아할 거예요."]
지금이라도 군인들의 소비쿠폰을 사용 지역을 복무 지역으로 넓혀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대현/강원도의원 : "실질적인 효과가 미치려면 PX뿐만 아니라 지역 경기 주체인 소상공인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정부에서 규제 방침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강원도와 화천군은 행정안전부에 소비쿠폰 사용처 확대 방안을 공식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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