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관세협상 피가 마르는 기분…자리 떠나는 러트닉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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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걱정하는 것들을 어깨에 짊어지면서 잠을 못 자겠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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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걱정하는 것들을 어깨에 짊어지면서 잠을 못 자겠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카운터파트너였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협상 뒷얘기를 꺼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하다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말을 하면 '그냥 관세 25%로 하자'며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했다"며 "그러면 저희들이 러트닉을 붙잡고 하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다행히 대통령과 기업들, 국민들이 성원해 준 덕분에 이 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내용 중 대미 투자펀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기로 했다는 미국측의 발표에 대해 김 장관은 "수익 구조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9대1 수익 배분이 현재로선 미국에 재투자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펀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좀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대해서는 "미국의 현지 조선소에 대한 투자, 현지에 있는 노동 인력에 대한 교육·양성, 현지 조선 생태계에 대한 구성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산업이 굉장히 낙후돼 있다며 한국과 빨리 마스가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율이 일본·유럽에 비해 2.5%포인트(p) 손해라는 지적에 대해 김 장관은 "만약 이번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을 때 가져올 후폭풍을 생각하면 그걸 막았다는 게 중요하다"며 "자동차 관세 12.5%는 저희가 마지막까지 노력을 했지만 미국측은 15%가 일종의 글로벌 마지노선처럼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5%를 적용하지 못한 부분은 마지막까지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원가 절감이나 경쟁력 향상 등으로 2.5%p 격차를 극복하고 미국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에 협상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통상 환경이 정말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와도 다른 새로운 뉴노멀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에 위기를 잘 넘겼지만 앞으로 또 언제 미국으로부터 관세나 비관세 압박이 들어올지 안심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적으로 정비할 부분은 정비해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문서 형태로 된 합의문이 있냐는 질문에 여 본부장은 "서면으로 합의한 문건은 없다"며 "짧은 기간이었고 주로 구두로 협상을 했다. 서면으로 합의하거나 서명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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